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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유병석 선생님... 뵙고 싶습니다.

      선생님... 살아계셨군요. 유병석 선생님... 사진으로나마 뵙게되니 눈시울 뜨껍습니다. 친구들간에 누군가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어서 다시는 못뵙줄 알았는데.... 사진으로나마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행복합니다. 선생님... 중학교 다닐때 선생님 시간이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역사를 그렇게 재미있게 가르쳐주시고 우리 민족의 당파싸움,파벌싸움을 실랄하게 비판하시던 말씀이 귀에서 쟁쟁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나라가 갈라져있고 반쪽의 나라인 지금도 지역간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대학교 다닐때 흥사단 아카데미 동아리 활동하게된 것도 선생님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일제시대에 민족 개조운동하기 위해 만든 단체.... 흥사단이 고교 대학에도 조직이 되어있었지요. 학생시절에 열심히도 흥사단 활동하며 우리 민족의 약해빠진 단결력을 많이도 토론하며 민족의 혼을 일깨우려 노력했었습니다. 때로는 막걸리 잔에 밤새워가면 시국토론을 하곤 했습니다. 얼마전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이태복 전장관과도 흥사단의 같은 또래 동아리 대학생으로 자주 만났던 동지입니다. 분명...선생님은 저에게 민족의혼을 불어넣어주신 덕분에 수줍어 말못하던 저를 조금씩 변하게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여러사람들 앞에서 발표력없던 제가 말입니다. 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일상생활에 젖어들다보니.... 젊은 시절 열병처럼 앓았던 민족 개조운동이 사라지고 그저 하루 하루 살아가는일.... 먹고사는 일...애들 키우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 삶의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선생님.... 제가 고교에 다닐때인지 대학다닐때인지 확실하지않지만 저희집에 몇 번 오셨었지요? 해미중 교편을 그만두시고 서울에 올라오셔 저희집에 오셨던 것 같습니다. 아버님과 서울에서 사업거리를 같이 의논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 춘동이 얘길 들어보니 예산중학교 발령이 나서 출퇴근 힘들어 교직을 그만두시고 그때 서울 상도동 근처 이웃동네에 살으셨던것 같습니다. 오남매를 모두 잘 키우시고 이제.... 아드님이 하는 펜션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숩니다. 안타까운 소식은 사모님이 돌아가셨다는 것.... 선생님... 이제 자연이 숨쉬는 펜션에서 텃밭이가 가꾸시며 손자 손녀들 잘되는 것 보시면서 남은여생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소식을 듣고 부모님께 전화드렸지요. 마침 아버님은 외출하시고 어머님이 받으시는데... 선생님 소식을 듣고 어머님도 반가워 하셨습니다. 서울에 계실 때 우리집에 오셨다면서... 어디에 살고 계신지... 궁금해 하시더군요. 우리 4형제 중학교 스승님이시고 저에게는 중학교때 가장 존경하던 선생님... 꼭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천안친구들 끼리 한번 시간내어 하루밤 펜션에서 자면서 선생님과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부모님과 같이 가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과 함께 우리 선배인 아드님 내외와 내내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선생님 소식을 전해준 춘동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2007. 07. 01 일요일 오전 천안에서 제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