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년도: 1996년
올린곳: pc 통신 하이텔 best5
제목: 남녀 한쌍이 아름다워 보일때
제 1위 : 노부부 적어도 60세 이상되신 어르신 부부가 손잡고 여행하는
모습은 너무나 보기 좋다.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보았던 모습은 내가 잠깐 유럽여행 혼자
할때 만난 미국의 노인부부의 모습이다.
스위스 알프스 용프라산 관광할때 표사면서 잠깐사이 깜박 잊어먹은 손
지갑을 친절하게도 �그분들이 찾아 주었다. 그때나눈 몇마디
"참 보기 좋읍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미국에서 왔지요. 우리 부부나이 70세 모든 것을 은퇴하고 여
행이나 다니지요."
"그럼 지금 얼마나 여행했는지요?"
"아시아 지역에서 한달 가까이 그리고 유럽으로 왔는데 조금더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갈까 하지요"
그리고 나서 나의 희망은 앞으로 은퇴하고 그부부처럼 여행하는
모습을 가끔 그려본다.
70대이신 우리부모님도 몇년전 부터 일년에 한번정도 해외여행
을 가신다. 노년의 즐거움은 바로 그런게 아닌가 싶다.
한국의 유명한 어느 이혼한 나이 많으신 여가수가 한말이 생각
난다.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게 무어냐 묻는다면 노인된 부부가 손잡
고 다니는 모습이에요. 젊어을때 왜 내가 이혼하고 가정을 박
차고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참았으면 �좋았는데....
정말 정말 후회스럽고 안탑가워요"
제2위:50대 중년부부가 데니스장에서 열심히 휴일을 즐기며 건강을 유지
하고 있는 모습
애들도 다 키우고 장가들이고 시집보내고 인생에서는 가장 어
렵고 힘들때 힘찬 활력에 넘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장 부러운
모습이다. 아마도 내가 앞으로 맞아야할 미래이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때가 체력과 의지가 가장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
다. 30대 지나 젊은시절에 자식들이 말썽이라도 부린다면 가장 빨
리 늙고 노인이 되기 쉬운 나이라 생각이 된다. 우리 직장의
나의 상사들의 예를 들면 그렇다.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될때가 이때고 머리가 많이 빠져 도망갈
때도 이때다. 직장에서 �가장 열심히 일할때도 이때이며 노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참때도 아닌때가 이때다. 자식들은 자기들이 다
컷다고 부모의 무능력함을 탓하고 무시할 때도 이때다.
그때 여유있게 데니스를 치고 있는 부부가 있다면 행복한 모습
이 아니고 무언가? 운동할 체력도 있고 그런 즐거움을 함게
할수 있는 한쌍이 보기좋다.
시간이 있을때마다 가끔 나가는 테니스장....
그때 갖었던 느낌이다.
제3위:40대 중년부부가 저녁에 한가로이 국민학교 벤치에 앉아 애들얘기
집안얘기 웃음꽃이 만발한 모습이 보기 좋다.
사실은 내얘기 같다.
우리 부부는 저녁을 먹고 꼭 산책을 나온다.
가는 곳은 국민학교 운동장 한구석 벤치에 앉아 세상얘기를
한다. 우리집 얘들이 다니는 학교 한구석에 앉아 얘들이 말
썽핀 이야기, 상장을 타온 이야기, 옆집 부부싸운 이야기,
주제는 그때그때 다르다. 그리고 운동장 몇바퀴를 뛴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들녀석의 변화 모습에 한편으로는 믿음
직스럽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엊그제 내사춘기가 지난
것 같은데 벌써 녀석이 사춘기가 되다니...
어느정도 인생의 쓴맛 단맛을 알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바
쁘게 살아온 자기모습을 한번즘 뒤돌아 보는때인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따라다니던 자식녀석들이 떨어져 제갈길로 제
시간을 갖길원하는 때이니 부부 한쌍이 더욱 대화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부부간에도 서로 무관심과 짜증이 날때가 이때인것
같기도 하다. 내친구중들중에 한두쌍 헤어진 부부 이야기를
듣는 경우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는 얘기다.
그래서 40대의 부부가 대화를 조용히 자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은 한쌍의 모습이다.
제4위: 어린 꼬마를 데리고 다니는 30대 부부 한쌍을 보면 보기 좋다.
결혼해서 젓먹이 시절을 지나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를 둔 때
가 바로 30대이다. 물론 사랑 너무 일찍 빠져 20대 초반에
결혼한 사람은 예외이고 보통 후반에 결혼한걸 전제로 하면
이 때 아이들이 가장 부모곁에서만 놀려고 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꼭 붙어다니고 한눈 팔면 또 사고도 난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간의 가장 밀접한 관계가 성립될때가 이때
가 아닌가 싶다.
맞벌이로 얘들과 같이 못지내는 아이들이 있다면 참 불행한 일
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꼭 애들과 같이
지내줘야 한다. 이때 같이 잘지내지 못하면 애들이 정서적으
으로 불안한 아이가 되기 쉽다. 현대여성은 직장생활에 바쁜
요즘 생활에 아이 키우고 남편수발들고 참 고생들 많은 것 같
다. 그리고 그런사람들이 애들에게 좀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
는데... 아이들에게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클때는 엄마가 항상 곁에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애들이 잘 크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는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병아리같은 아이들 끌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30대부부
한쌍이 보기 좋다.
제5위: 신혼부부가 손을 꼬옥~ 잡고 산에 올라가는 모습
이 부러운 남녀 한쌍의 모습이었다.
엇그제 선거날 동네에서 가까운 청계산에 올랐다.
선거를 일찍 끝마친 우리부부는 청게산에 오르며 우리보다 앞
서가는 젊은 한쌍의 뒷모습을 계속 보며 오르게 되었다.
죽어도 손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모습으로 길이 좁건 울퉁불퉁
하건 손을 정말로 꼬~옥 잡고 계속 올라가는 모습은 두사람의
에서 사랑의 불이 활활 타고 있는 불꼿을 보는것 같았다.
신랑이 가다가 갑자기 손을 놓고 코를 플었다.
그 모습을 보고 신랑이 까르르 웃는다. 코프는 모습까지 사랑
스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내가 보기에 저런 모습보면 결혼전 처음본 순간이라면 휙 돌아
서서 교양도 없는 남자야 하면서 가버려을 텐데...
하여튼 둘은 정상까지 가면서 애교 섞인 대화와
마주볼때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채로 정상까지 가는걸 보았다.
그래서 단점도 눈감아 주고 고쳐주고 아껴주어 세월이 흘러도
지금과 똑같이 코플어도 웃어주고 냄새나는 방귀를 뀌고 있어도
감싸 안아줄 수있는 사랑이 넘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행복이 죽을 때까지 가길 속으로 바라면서 정말로 보기 좋은
젊은 한쌍 보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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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세월이 흘러가는 상태에서 본 우리가 사는 한세상 아름다운 남녀 한쌍
모습 이었읍니다. 힘들고 어려운 우리 삶이지만 항상 희망을 갖고 서로 위
해주면서 살아간다면 즐거운 부부생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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