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년도: 1995년
올렸던 곳: PC통신 하이텔 베스트5
제목: 직장에서 잘되는 사람 best5
이세상의 많고 많은 직업중에 월급쟁이를 하는 직장생활 중심으로
잘되는 사람 또는 잘나가는 직장사람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생활중에서도 공무원을 제외한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
해서만 얘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겪어온 직장생활 20여년의 대부분이 제조업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졸업해서 대기업에 들어가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는게 가장 좋은
직장생활이라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입니다.
본인의 경험으로 보면 대학을 졸업하고 가장먼저 생활해본게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이었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방황이 있었읍니다. 학교다닐때의 꿈인 무역을 하고
싶어 전공과 다른곳에 빠져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기계쪽으로 돌아왔
읍니다. 그래서 지금직장인 400여명의 중소기업 기계공장으로 돌아
와 간부로 근무하고 있으면서 지금까지의 직장생활의 느낌중에 잘하
는 직장생활이 무엇인지 생각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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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1:바로위 상사와 좋은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쫄병으로 들어가 가장먼저 대하는 문제가 바로위 상사와의 문제다.
내가 처음 학교를 졸업하고 들어가 먼저 부닥친 문제는 바로위 상사
가 마음에 안들어 처신하는데 얘를 많이 먹은 기억이 있다.
하는일에 서툴은데다 말한마디 한마디가 위사람의 권위만 살아있고
정이가도록 일을 지도하는 구석이 없어던게 그분의 특징이었는데
처음 들어가자마자 나는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당시 이공계 대학출신이 극히 부족상태라 마음만 먹으면 어디라도
옮길수있는 상황이었으니 직장생활에 정을 못붙이는 상태였다.
특히 나보다 몇년 직장선배들도 모두 상사를 욕하며 많이 싸우는
상황을 보니 더욱 심각할 수밖에...
6개월후 부서장이동이 있어 새로운 상사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분의
특징은 우리를 많이 이해하고 도와주는 입장의 분이었다.
그래서 직장에 그런대로 정을 붙이고 생활할수 있었는데 그만큼 윗상
사를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직장생활의 모습은 달라진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내가 그런위치에 앉아 후배사원을 맞이하고 일을 할때 그때의
생각을 많이하면서 일을 하고있는데 그사람들에게도 내가 최고의 상사
라고는 생각치않는다. 맘에들던 안들던 일단 상사면 적극적으로 대하
여 인간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해야만 직장생활을 잘할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바로위 상사와 잘지내도록 노력해보자.
best2:외국어를 잘하면 미래가 밝아진다.
학교때 여러공부를 잘해야 하지만 직장에서 관리자로 일하게 되면 가장
먼저 대하는게 외국어의 문제이다.
우리나라 산업수준이라는게 외국에서 기술을 들여올수 밖에없고 신기계
신상품도 외국에서 들어올수 밖에 없어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외국어를
모르고는 관리자로서 역할을 할수없는 실정이다. 외국어를 모르면 그는
단순한 관리뿐이 못할 것이다. 그래서 대기업 대부분 일년에 한두번 외
국어 시험을 보면서 능력평가하여 고과에 반영하는등 외국어를 모르고는
진급은 당연히 늣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공
장에서 대하는 외국어는 일본어와 영어로 학생때 열심히 해놓는게 가장
좋을뜻 하다. 왜냐하면 바쁜 직장생활에서는 학생때만큼 여유도 없고 결
혼을 한다면 더욱더 외국어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학생때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best3:여러사람앞에서 말잘하는 것도 기능이다.
쫄병때에야 그런 애로가 없는데 직위가 올라 갈수록 사람들 앞에서 회의
도 주제해야하고 교육도 해야하는데 말못한다면 위사람의 값어치가 떨어
진다. 세월이 지나면 당연히 그기능도 늘게 되지만 이도 젊어을때 훈련
이 된다면 여유가 있을 것같다.
그런훈련은 여러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임을 자주 어울리면서 자기주장을
해보는거다. 그런곳에서 말을 잘할려면 역시 책도 많이 읽어야 하겠지
그리고 여행도 하면서 새로운 경험도 하면서 나름대로 자기의 철학을 세
워야 할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한번씩 백여명이 넘는 부하들 앞
에서 조회를 하는데 주제는 항상 바꿔서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이야기를 많이하려 노력한다.
좋은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고민한다.
그래서 베오란의 이야기도 가끔은 도움
이된다. 젊은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인 이곳에서 지금세대의 생각을
읽을수 있어 좋은것 같다. 하여튼 새로운 주제를 찾아 내가 메모해논 것
을 책상서랍에 가뜩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가끔 읽어보는데 몇 년
전에는 내가 이런생각을 많이 했구나를 알게 된다.
그런것을 보면서 이야기하던 내모습이 이제는 메모없이도 한시간의 이야
기거리는 그냥 술술나오는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여러사람 앞에서 말잘하는 것도 단숨에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끊임없는 훈련과 자기 성찰에서 그런 기능이 나온다는걸 느꼈다.
best4: 유머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어려운 문제도 잘풀수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재산이라면 유머를 잘하는 능력이라고 평하고 싶다.
어려운 문제에서도 한번의 유머로 해결할수 있는일이 직장에서는 많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이야기할때 절대적으로 필요한건 부드러운 분위기이다.
그런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기위해선 역시 유머가 제일이다. 통신을 하
면서 내가 가장 이용하는 방의하나가 유머방이다. 그곳에서 필요한 유머
를 갈무리 해놓고 여러사람 모인곳에서 가끔 이용하는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천성이 유머스럽게 이야기하는 기술이 없어 가끔은 내자신을 원망
하기도 하나 노력하면 가능한 것도 유머를 사용하는 기법인 것 같다.
best5: 에티�을 잘 아는 사람은 믿음이 더간다.
가끔 직장에서 문제되는게 술자리 회식등에서 도가 지나쳐 문제생기는
경우를 보게된다.
우리나라사람들 술버릇중에 못된습관이 있다면 학생때 밤새도록 마셔
대는 엠티라든지 동아리등의 모임에서 선배에게 배운 술버릇이 잘못 전
달된것인데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셔대서 혀가 꼬부라지도록 하는정도
가 되야 잘마셨고 잘놀았다고 으시대고 자랑하는게 잘못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사람이 직장에 들어오게 되면 술이 도가 지나치게 되면 자기
의 선배내지는 상사에게 옛날 하던 버릇이 나오게 된다.
결국은 그런사람은 점점 상사나 동료들에게서 믿음을 조금씩 잃게 되어
회사생활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게 신용있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이의 기초는
바로 에티�있는 행동이 몸에 배어있는 것이다.
버릇없는 아이는 꼭 회초리를 대야 어렸을때부터 생활의 잘잘못을 알게
되어 사회생활의 절도를 지키는 어른이 되는 필수코스인데 우리 현재부모
들이 못하는게 이것인것같다. 나자신도 그렇게 쉽게 안된다.
내가 클때 아버님에게 많이 맞았던 회초리가 얘들한데 내가 맞은 만큼
안가는 것 같다.
다른사람에게 믿음이 가게하는 예의를 아는 행동 하나하나가 직장생활에
서는 자기의 무엇보다도 바꿀수 없는 재산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 다른말로 표현해서 성실함이라고도 말할수 있겠는데 성실함을
다른사람들에게도 느끼게하는건 좋은태도에서 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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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는 본인도 사회생활에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자신있는 사회생
활을 하는 사람도 아닌 주제에 이런 얘기를 하는게 부끄럽습니다.
사십대 중반 중소기업의 간부사원이 말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딧는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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