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단양의 천동동굴....
단양하면 동굴로 유명한다.
석회석이 많아 시멘트 생산공장도 그의 이곳에 집중되어있다.
몇 번의 단양여행으로 고수동굴과 온달동굴은 다녀온적이 있고
이번에는 노동동굴과 천동동굴을 보기로 하고 휴가 마지막날
그곳으로 향했다.
우선 노동동굴을 보러 노동리에 갔다.
입구는 있는데 안내판이 없어 근처의 조그만 가게에 들어가
물어보니 입장 금지였다.
아마도 휴식기에 들어갔는지, 아니면 손님이 너무없어 문을 닫았는지
알수가 없다.
도로 입구에 안내판이라도 붙어있으면 헛걸음이 없을텐테..
근처에서 4킬로 떨어진 천동동굴로 향하였다.
천동동굴.....
주차장 입구에서 언덕으로 한참을 올라
천동동굴앞에 섰다.
입구에서 정식 동굴까지는 몇십미터는 새로 뚫은 흔적이 있고
시멘트로 터널을 만들었다.
두 개의 일방통로로 굴을 탐사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가 사람들에게 반견되어 손때가
묻어있는 종유석들....
몇천년에 걸쳐 물방울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다가 중간에 커더란 광장같이 넓은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 가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지하수 침수량이 적어 석순이 느리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고
물속에서 자라는 영지버섯같은 종유석이 신기하게 보였다.
지금도 석순은 확인할수 없지만 자라고 있단다.
쏟아질것 같은 아기자기한 석순의 모양이 신비롭다.
여성스러운 면이 많은 이곳 종유석은 3m의 북극 고드름이란 긴 석순도 있고
오랜세월 묵묵히 주인처럼 지켜온 천하대장군등이 조명등아래 당당히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시원한 냉장고에 들어와 있는듯한 차거움이 온몸을 움츠리게 한다.
천정에 매달려 있는 고드름같은 석순들이 생명을 가진듯이 우리를
노려보는 것 같다.
현재 개방된 길이가 450미터 정도이고 주길이는 200미터라고 한다.
비록 규모는 작고 아담하지만 석회암 동굴로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모두 간직하고 있고 아기자기한 동굴탐험길이 특징이고 석순 색깔이
아름다워 극락세계에 들어온 듯한 감정을 갖는다.
동굴을 탐험하고 다시 새밭계곡으로 찾아갔다.
시원한 물줄기에서 물장구치며 놀고
휴가의 마지막 여유를 즐겼다.
16명의 많은 식구들과 함께한 단양 휴가길...
소박하고 간편한 차림의 휴가였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정점은 소백산 비로봉 정상이었고 그곳에서 천하를 가진 만족감의
감동이 몰려왔다.
새밭계곡에서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뜨꺼운 여름의 열기를 잊었었다.
둥실 뭉게구름이 하늘에 떠있고
하얀 구름바람 타고 돌아오는 여행길에서
돌아왔다.
벌써 가을의 냄새가 바람 잔 고요한 하늘에 걸려있고
고추잠자리가 춤을 춘다.
다시 일터로 돌아온 삶...
계곡속의 물소리가 떠도는 메아리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돌속에 뒤엉켜 웅성이며 돌아가는 물의 철학처럼
빙빙 돌아 오늘도 내길 쉼터로 여행하련다.
2008. 08, 09 토요일..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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