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여행과 처가모임....
지난 일요일에는 당진 구룡리와 서산을 다녀왔습니다.
장모님 92세 생신 처가모임이 서산시내 식당에서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당진 구룡리에 있는 큰동서 집에 들렸습니다.
항상 우리집 김장용 고추를 사오기 때문입니다.
구룡리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큰동서....
십이년전에 남편을 암으로 잃고 혼자 농사를 짓고
큰집에서 외로운 삶을 살고 있지요.
집마당에서 축사옆에 있는 농촌풍경입니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큰 불독....
한달 넘은 새끼가 다른집 어른개 정도로 큰 종자입니다.
꽃밭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군요.
제가 고구마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방안에 햇고구마를
익혀 내놓았습니다.
사랑으로 가득 찬 자식사랑....
아들 셋과 딸하나...모두 도시에서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칠순잔치를 하고 찍은 가족사진을 한참이나 보았습니다.
스무살에 결혼하여 큰아들이 올해 오십이 되었으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우리의 자식사랑은 마음의 꽃봉우리되어 넘치지만
항상 그리움으로 남게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잘 되야 할텐데.... 마음 한켠에는 걱정의 응어리가
남아 있게 마련이지요.
식당에서 바라본 아파트, 농촌풍경입니다.
서산중심시내지만 아직 벼농사를 짓는 논이 있습니다.
큰동서 마당에서 시골의 인심을 가득싣고
서산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92세 생신을 맞으신 장모님과 막내처남 가족이 왔있더군요.
서울 우면동에 살 때 이웃에 살던 막내처남....
지금은 죽전에 살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분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수학선생님하던 처남댁은 이제 그만두고 집안 전업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애들이 다커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버렸더군요.
제가 시골 예산에 내려온후 못본 애들이 어른이 된 모습을 보니
저도 그만큼 늙어 겠지요.
구순이 넘으신 장모님은 가슴속에 손자손녀,
자식만을 생각하지요.
그리움에 넘친 얼굴들이 보이자 기쁨으로 맞이합니다.
당신의 주름진 얼굴에 설레임으로 가득가득 채우며
행복의 구름다리를 걷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식당 꽃밭에 있는 장미꽃입니다.
색이 너무 진해서 찍어보았죠.
서산시내에 있는 세심정이라는 한식정식집....
일인당 가격이 3만원입니다.
생일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회, 육회, 게장, 불고기등이 차례로 나오는 깔끔한 음식이었습니다.
특히 게장은 밥도독이란 말이 있듯....
요즘 수술후 밥맛이 없는 아내가 맛있게 한그릇을 비우더군요.
이번 92회 생신상을 마련한 막내아들이 인사말을 하고있습니다.
8남매 자식들이 해마다 돌아가며 생신상을 마련했는데...
이번에 지나가고 다음에 올때는 어머님이 100세가 되신다면서
어머님의 장수를 기원하는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맏사위가 저세상을 가고 둘째인 동서가 사위대표로
생신상을 차리는 것에 대해 제의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회비를 걷어서 차리기로 말입니다.
모두가 둘째형님의 제의에 동의를 했죠.
장모님의 현재 건강상태로 보아 100세까지 장수를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장수의 비결, 장수의 3대 요건으로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라 합니다.
뇌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노화를 방지한다고 하지요.
긍정적인 생각, 플러스 발상을 하는 것도 뇌호르몬을 활발하게
합니다.
장모님의 특징은 별로 화를 안낸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8남매 서로의 정성이 가득한 생신축하 식사모임을 하면서
서로에게 정을 나눠주고 그리움을 안고 헤어짐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있는 것...
바로 가족사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09. 10. 14. 수요일 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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