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동문들과 천안 모임을 갖다.
인하공전 5년제 기계과 동문회를 천안에서 갖었다.
그동안 인천 인하대에서 모여 횟집에 가는 것으로 모임을 대신하곤
했는데 처음으로 야외로 나와 모임을 해보았는데....
많은 친구들이 멀리 천안까지 내려와 주었다.
처음 입학할 때는 80명이었는데....
5년동안 지내면서 졸업한 사람은 아마도 반이 조금 넘은 숫자가
졸업한 것 같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각원사를 시작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총 참석자가 18명....
참석율이 괘 좋은 편이다.
회장인 진경이가 참석을 못하고 총무인 재현이가 고생했다.
나도 장소 마련하느라 조금 고생했다.(?)
천안 태조산 각원사....
천안에서 가장 큰 사찰로 좌불상이 있는 것으로 전국에서 유명하다.
친구들과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들도 이제 나이를 먹어 산을 좋아한다.
동철이가 가장 앞장서서 올라간다.
천안 직산이 고향인 동철이...
창원에 있는 한국중공업 두산중공업으로 이어진 직장생활로
창원이 고향이 되어 뿌리가 내려져 있다.
내가 천안에 뿌리를 내렸듯이....
동철이도 나처럼
산을 좋아하다보니 주말마다 산행을 한다고 한다.
옛날보다 건강이 좋아보인다.
친구들과 능선길 대머리 바위에 섰다.
천안 시내가 보이는 곳....
특히 천호지 저수지가 아름답다.
오랜군생활을 하고 퇴역한 예비역 중령 권영안....
군생활로 다져진 건강한 산행을 잘한다.
오르막길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친구는 윤규원 친구...
재현이가 같이 동행을 해주며 친구를 끌어주다가 결국은
길이 엇갈려 다른길로 들어서 능선 산행길에서 낙오되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긴세월
서로간의 안부를 잊고 살아 왔지만 이제는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학창시절은 봄날의 새싹처럼 우정이 싹트는 시절이라면
이제는 열매를 맺는 순간이다.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함께한 친구들....
꿈과 희망이 넘쳐나던 청소년기에 방황도 했었다.
졸업과 함께 대학으로 편입한 친구...
일부는 직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이순이 다 되가는 나이에 이제야 여유가 생긴다.
바람앞에 꺼저가는 작은 희망하나로 살아가는 나이가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육체와 넘치는 활력이 가장 중요한 희망이
되었다.
우리의 삶을
활활 타오르게 만들든 그 많은 꿈들을 이제는 접었다.
태조산 성불사로 하산했다.
성불사 근처의 단풍나무가 예쁘게 물들었다.
산행을 못하고 식당에서 기다리던 화순이, 양필이, 동백이와 만났다.
성불사로 내려와 호박마을에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호박과 함께나온 오리고기....
특별한 건강식이라며 친구들이 좋아한다.
막걸리와 맥주, 소주등으로 건배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눴다.
식사후.... 족구시합을 해봤다.
몇몇 친구들은 아직도 공차는 모습이 청년처럼 활기가 있지만
공따로 몸따로 마음따로 각자 노는 모습에 웃음꽃이 핀다.
참 아름다운 주말
오후 한나절을 함께한 친구들
옛시절을 회상하는 보람된 하루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항상 건강하게 지내고
올해 연말에 망년회때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
2009. 10. 25 일요일 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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