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하딸 홍재가 결혼하다.
중학교 동창중 친한 친구중의 하나....
병하딸... 홍제가 결혼했다.
재수하던 딸이 대학에 합격했다고 좋아하던 병하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느사이 한양대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마지고
롯데백화점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더니....
서른이 넘은 나이에 동갑내기와 결혼했다.
봄의 연가인가?
봄은 사랑의 꽃을 피우는 시기이다.
사랑하는 님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홍제....
흐드러지게 핀 노랑꽃 개나리... 벚꽃도 만개하는 날이다.
딸의 모습도 꽃이 만개하듯이 예쁘다.
아름다운 계절에 한가정이 태어났다.
딸의 손을 잡은 병하의 모습에 약간의 슬픔이 담겨져있는 것 같다.
기쁨과 걱정이 교차하는 순간이겠지.
홍제야...
너 이 애비맘을 아느냐?
얼마나 너를 아끼고 사랑하며 키운 자식인지 말이다.
결혼해서 몇 년동안 애가 안생겨 맘고생하다가 낳은 자식이라
이 마음 너를 보고 얼마나 여삐 여기며 살아왔다.
봄이면 산새들이 노래하는 봄 동산에 오르고
놀이동산을 다니며 너를 키웠지.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듯이 자식들이 커가서 어른이 되었다.
나도 자식들을 결혼시킬 날이 머지 않았을 것이다.
똑같은 애비마음...
자식들을 자신의 둥지에서 떠나보내는 새들과 똑같은 삶이다.
이제 자식들도 자신의 가정 울타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다.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르듯이 새생명이 탄생하며
대를 이어가는 세상을 또 만들겠지.
새끼들에게 버들잎 따다가 풀피리 만들어
아름다운 사랑노래 들려주고 우리가 했던 사랑으로
정성스레 자식들을 키워 똑같은 마음으로 결혼시킬 것이다.
마치....준비한 프로그램처럼 말이다.
한쌍의 커플... 새로운 부부의 탄생은
오랜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만들어진 열매다.
젊음의 희망과 기대....
연분홍 복사꽃 향기 가득 품고 다가오는 봄처럼
따사롭고 간지러운 달콤함의 덩어리들이다.
만발한 봄꽃으로 온세상을 덮은 좋은 계절에
화사한 사랑의 면류관을 쓴 홍제가 아름답다.
엄마를 닮아 마음씨고 고울게 틀림없다.
스스로 자신의 원룸건물을 행복한 집으로 지은 병하....
딸의 가정에도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아빠가 탄생할게 틀림없다.
행복한집...
영원히 행복할 것이 틀림없다.
병하친구... 딸의 결혼 축하한다.
2010. 04. 17. 토요일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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