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산행....
산행일시: 2010. 05. 30. 천안 7시 20분 출발
산행코스: 남원 운봉 주차장-포장도로-철쭉군락지-바래봉 정상
산행시간: 4시간
지리산....
우리나라 남한 한반도에서 가장 광대하고 높은 산으로 지난 여름휴가때
성삼재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0시간 종주산행을 한 곳으로 나에게는
낯설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지리산 바래봉은 가본적이 없어 마침 그곳에 가는 산악회 버스가
있어 올라탔다.
지리산 바래봉(1186m)은 모산 인 천왕봉에서 흘러 나와 백두대간 장대한
산줄기를 만들어 남원 운봉쪽으로 벋어나간 산봉우리다.
이곳에서 능선을 타고 15킬로정도 가면 성삼재에 갈수가 있다고 한다.
사실, 지리산 종주라 하면 이곳에서 정령치, 묘봉치 성삼재로 노고단으로 해서
천왕봉까지 종주를 해야 진정한 지리산 종주라 말할수 있다.
3시간만에 남원 운봉면에 도착했다.
지리산 줄기의 계곡에 자리잡은 남원시 운봉면 읍내...
조용하고 평화로운 농촌 면소재지로 살기좋은 곳으로 보인다.
축산 기술연구소가 있는 목초지로 넓은 평원에 초원이 자리잡고 있다.
올라가면서 옆에 허브체험농원도 있어 꽃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허브향이
코를 자극한다.
하산하여 자세히 보기로 하고 우선 바래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라가는 산길은 임도로 잘 개발되어 있다.
단점은 숲길이 아니라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장점은 올라가면서 보이는 산자락아래의 아름다운 농촌들녁의 풍경을
본다는 것이다.
올라가면서 곳곳에 철쭉군락지가 있다.
어우러진 철쭉 군락지에서 철쭉꽃의 향연이 4월 말에서 5월 중순경이면
만개하는 때를 예상하여 지리산 바래봉 철쭉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때 지리산 바래봉 주위가 온통 철쭉꽃이 불바다를 이룬다.
이곳의 철쭉은 축산기술 연구소 뒤편에서부터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 가면
중턱에서 부터 능선을 타고 이룬 철쭉 군락은 바래봉을 중심으로 세걸산까지
3~4Km 이르러 펼쳐지는데 우리나라 어느 곳의 철쭉꽃보다도 더욱 화려하고
화사하여 많은 등산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오월의 끝자락에 찾아와서 그런지 중턱까지 꽃은 다 떨어지고
파릇한 이파리만 우리를 반긴다.
거의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철쭉의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꽃망울이 절정의 화려함은 잃었지만 아직도 아름답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능선...
산불이 났었는지 나무가 없고 군데군데 철쭉이 커가고 있고
나무를 심어놓은 흔적이 보인다.
멀리보이는 지리산 자락....1000미터 넘는 고지의
웅장한 지리산이 우리를 압도한다.
이곳에서 언젠가는 성삼재로 한번 가보리라.
바래봉 정상에 올랐다.
1186미터....
날씨가 좋아 멀리 지리산의 능선이 또렷하게 보인다.
기념사진을 찍느라 복잡하다.
단체사진을 찍는사람들... 뒤이어 개인기념사진으로 줄을 서서
찍는 틈에 우리부부 사이에 이방인이 서있다.
모자대신 손수건으로 머리띠를 만들은 내모습이 우습다.
정상에서 내려와 같이 온 동료들끼리 식사를 했다.
내옆에 앉아있는 중년여성...
묵은지김치를 싸왔는데 고춧가루가 없는 흰김치를 가져왔다.
위암수술을 한후 음식을 조심하여 자극성있는 김치를 담그지
않는단다.
하산하면서 그녀와 같이 위암 치료 이야기를 들었다.
나와 동갑나기 여인인 그녀는 음식점을 하다가 배가 아파서
내과치료를 계속 받아왔는데 의사는 위궤양이라면서 약을
조제해줘 치료해왔는데....
나아지지 않고 계속아프다가 결국은 쓰러져 순천향대병원으로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위암판정을 받고 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지난 5년간 산에서 살다시피 했다.
간단한 도시락을 싸가지고 태조산속에서 하루종일 산책을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건강관리 한 결과 지금 거의 완치단계에 있단다.
위암수술후 친해진 숲속의 산.... 가장 큰 의사선생님라면서
산이 주는 건강의 선물을 말한다.
좋은 공기와 경치, 자연이 주는 행복한 마음... 분명 산속에 간강한
육체와 마음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운산 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아내와 같이 허브체험농원으로 향했다.
진한 허브향이 코를 찌르고 장미꽃처럼 생긴 양귀비꽃....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는데 아내는 양귀비꽃이라고 한다.
유렵에 있는 풍차도 흉내를 내서 만들어 놓았다.
각지방마다 특색있게 관광지 개발을 하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자연그대로 유지하면서 인공미를 가미한
관광지 개발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큰나무, 순수한 자연적인 능선과 들판을 유지한 곳에 나름대로
새로운 눈길로 느낌을 준다면 분명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2010. 06. 04 금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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