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일요일...
해미읍성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모임이 있어 서산에 가는길에 고향 해미읍성 축제가 마침 있다고 해서 들려보았죠.
몇년전에 가보고...오랜만에 고향 축제을 둘러보았습니다.
전에 보다 큰 규모,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해미읍성 축제...처음 축제를 시작할때는 정말 별 볼일없는 축제라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제는 정말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있는
축제라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성안에 있는 갖가지 행사에 참석하고 즐기는 축제입니다.
중타기공연부터 시작해서 민속풍악을 연주하는 공연장입니다.
많은 인파들이 둘러앉아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기고 있습니다.
역시 역사가 숨쉬는 우리 민속놀이가 우리 정서에 맞는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가족단위의 방문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병영체험, 감옥에 들어가 보고 곤장을 맞아보는 체험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조그만 꼬마에서 학생, 노인들이 모두 참여할수 있는 축제입니다.
축제에는 먹걸이가 빠질수 없습니다.
혼잡하지 않으면서 그런대로 즐겁게 보낼수 있는 축제였습니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 맘대로 들어가 쉴수있다는 것... 바로 해미읍성입니다.
우리나라에 지방마다 성이 많지만 해미읍성처럼 옛날 그대로 보존된 성은 없다고 합니다.
성벽에 사용된 돌이 각 지방에서 끌고와서 쌓았다는 증거가 곳곳에 있습니다.
지명을 쓰여진 거더란 성벽돌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띕니다.
한바퀴 둘러보고 성 전망대인 망루에 앉아 있는 친구들...
밤도 까먹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윗사진의 인물은 초등학교 동창인 성두현...
이곳 해미읍성 보존회장입니다.
서산시의회 의원도 지냈던 친구는 해미읍성 축제를 주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마침 읍성축제를 둘러보는 중에 만나 저와 함께 막걸리를 몇잔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미라는 고향땅... 역시 고향은 즐겁고 행복한 만남의 장소입니다.
기지리 이장하는 재희도 만났습니다.
이장협의회 총회장이 되어 바쁘게 지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장리에 사시는 고종사촌형, 명환형님도 만났습니다.
고향이라 돌아다니면 아는 사람은 절로 만나게 됩니다.
고향, 해미라는 곳...
요즘 가을빛이 찬란합니다.
볏가리 쌍인 눈뚝길따라.....
언암리에서 해미에 학교를 다니느라 다닌 것이 엊그제 같은데 먼 이야기가 되버렸습니다.
가야산을 보며 꿈을 꾸고 되비산을 보며 내일을 기다렸습니다.
망둥어를 잡으러 석포리 개펄을 이곳저곳 뒤지며 무척이나 돌아다녔답니다...
저녁 무렵이면,망태기에 망둥어, 조개, 사시랭이 가득하였죠.
그 많던 바닷고기들이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고향바다엔 썰렁한 바람만 불어대곤 합니다.
고향땅 저녁 밥짓는 꿀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마을에 피워오를때면,
배에서 쪼르륵 신호가 들렸습니다.
해미에서 석포리 바닷가에서 동해번쩍 서해번쩍하며
참으로 메뚜기처럼 이리 저리 뛰어놀던 어린시절의 철부지 시절으로 돌아가는 고향여행...
해미고향땅에 오면 어린시절이 영사기 필림처럼 항상 돌아갑니다.
집으로 달려오자마 엄마~ 밥줘~~
어머니는 가마솥에 불을지피고 고구마를 가져왔습니다.
학교에 갈때면 엄니는 항상 책가방에 엄니는 누룽지를 싸주셨습니다.
학교갔다 오다가 배고프면 먹으라면서...
저는 누룽지를 공동묘지 앞 소나무밭에 숨겨놓았다가
귀가하면서 맛나게 먹곤 하였습니다.
지금도 누룽지와 고구마는 제게 최고의 음식입니다.
어린시절이 어른들의 가슴이고 고향입니다.
그 품속에서 떠나 생활하는 사람들은 모두 타향살이에 절고 절어 삽니다.
가끔은 고향냄새를 맡고
추억에 바람에 소년이 되어 봅니다.
오랜만에 전어구이, 어리굴젓에 밥을 비벼먹어보았습니다.
고향음식에 취해...지금껏 건강하게 지내나보옵니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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