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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아내 친구네 별장 방문







아내의 여고동창, 둘도없는 동창인 정희씨네 강화도 별장을 방문하였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은 아들에게 대부분 넘겨주고 이제 강화도에서 제2막의 인생을 즐기고 살고있다.
공기좋은 강화도 시골의 마을에서 텃밭을 일꾸고 뒷산 산책하며 건강을 최고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목동에 아파트가 있지만 거의 강화도에서 살아간다.
이제 서울의 아파트에서는 하루도 못지내고 바로 시골생활을 하는것이 행복하댄다.
중년의 부부의 로망인 별장생활을 이루고 둘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았다.
정희부부와는 해외여행도 몇번 같이 다녔다.
특히, 티베트여행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3000미터 고도에서 고산증세로 고생하며 여행을 해서 특별히 기억이 남는가보다.
식사를 제대로 못해 호텔방에서 링거를 꽂고 고산병을 견디며 태베트여행을 했다.
티베트에서 시안으로 올때는 찡창열차를 타고 30시간을 달려왔다.
2층으로 지어진 별장은 아래층은 거실과 부엌, 이어진 대청마루, 특히 대청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시골의 전원풍경을 즐기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비오는날, 눈이 오는날, 창밖을 보며 차를 한잔 마시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2층은 손님들 방, 아들과 딸이 왔을때, 다른 손님들이 왔을때 자고 갈수있도록 침대방으로 꾸며져 있었다.
거실 벽난로에서 오는 온기가 2층으로 퍼져 따뜻한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훈훈한 기온이었다.
텃밭을 가보니 너무나 잘 정돈되어 있었다.
대부분 남편의 작품이란다.
정희씨는 이것저것 묘목을 사오고 가꾸는 것을 남편이 대부분한다고 한다.
이것 저것 잘 크고 있는 작물들, 바로 코앞에 있는 텃밭이니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보고 가꾸는 정성으로 작물들이 잘 자랄수밖에 없다.
나같이 일주일에 한두번 성거텃밭에 가는 수준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강화도 이곳 저곳에는 많은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었다.
대부분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의 별장들이다.
거실에 있는 벽난로, 독일제인데 5-6백만원 들여 사놓았는데 따뜻하고 운치가 있어 좋았다.
아내의 친한 여고동창들도 같이 했는데 결혼식장에서 보고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반가웠다.
정희씨가 차려논 시골밥상, 삽겹살을 구워서 직접키운 상추를 겹들이니 진수성찬이 따로없다.
주말에는 가족모임도 자주한다는 정희씨, 주변에 동생네 별장도 있어 재미있게 살고 있단다.
혼자 지내는 별장보다 주변이웃과 재미있게 사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좋았다.
젊었을때는 생활하기 바쁘고 뒤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제 쉬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고있는 별장생활이 최고라고 말한다.
엊그제 경찰을 정년하고 살아가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의 로망도 별장 농장생활이라 아파트 대출받아 경매로 시골땅을 구입할 생각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제 나이 칠십이 되어 너무 늦은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
농작물이 크는 재미를 보는 것도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제는 파크골프를 자주 함께하던 동생같은 친구가 암으로 세상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열심히 파크골프를 치며 운동하고 살려고 노력을 했는데 암이 찾아와 전이를 하는 바램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고 인생을 즐기고 살아야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갈 필요는 없다.
어제는 위내시경을 포함에 건강검진을 했다.
내시경 검사중에 식도염이 의심되지만 아직 약을 먹을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특별히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안심이 된다.
정희씨 부부는 일년에 한번씩 오백만원을 들여 세브란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아낌없이 투자한다.
건강을 잃으며 모든것을 잃으니 이해가 된다.
수면내시경에 들어가며 얼마전에 받았던 어깨수술할 때가 생각났다.
의술의 발달은 눈부시다.
건강검진센터에 몰려오는 사람들, 그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또한 엄청나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간호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단대병원만 해도 요즘 암병동을 따로 올리고 있다.
근무인력만 수천명이 될거다.
근처에서 원룸하는 사람을 알고있는데 빈방이 없다고 한다.
우리같이 학생들만 받는 원룸은 최근 대면수업을 하지않으니 거의 공실인데, 병원근처는 공실이 없다.
강화도 정희씨 별장을 가보고 느낀점,,, 역시 건강을 위해서 살아야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