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월드컵 최종 예선전을 치루는 경기, 한국과 포르투칼의 축구를 보았다.
한골을 먼저 먹은 한국, 실력은 포루투칼에 약간 뒤지는 듯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보기 좋았다.
바늘구멍에 실을 넣는 기분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는데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의 등을 맞고 나온 볼을 김영권이 집어넣었다.
1대1의 동점상황, 과연 경기를 뒤집을 수가 있을런지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시간은 다 지나고 추가시간이 주어진 그때 포루투칼에서 코너킥에서 튀어나온 볼을 몰고가는 손흥민, 정말 손흥민이 아니면 못하는 드리볼이 중앙선을 넘어 그쪽 골라인쪽까지 거의 다달았다.
이미 그쪽 수비진 몇명이 손흥민을 에워쌌다.
그때 멀리서 쏜살같이 달려온 황희찬이 앞으로 나가는 순간 상대선수 가랭이 사이로 패스를 하는 손흥민, 그리고 그 볼을 받아 황희찬이 찬 공이 포루투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관중석의 흥분의 도가니...그리고 나도 소리를 쳤다.
골인이다. 역전이다.
해설을 하는 아나운서가 역전만 시키면 우루과이와 다득점에서 앞서 16강이 된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주어 역전되는 순간 드디어 소원이 풀어졌다.
월드컵에서 16강이 12년만에 되는 것이라고 한다.
월드컵은 10회이상 연속으로 나갔지만 16강은 정말 힘든 과정이다.
한일 월드컵은 개최국이라 16강에 가기가 쉬웠지만 순수한 16강은 이번이 두번째인 셈이다.
손흥민같은 선수는 정말 몇십년만에 나오는 축구귀재, 한국에는 보물같은 존재이다.
우리팀에 손흥민이 없었다면 16강은 없었을 것이다.
상대팀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 손흥민, 얼굴부상으로 얼굴을 감싸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이제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붙어야 하는데 피파랭킹 1위국과 시합이라 정말 어려울 것이다.
몇퍼센트의 가능이 있는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손흥민 같은 존재가 그때 또 한 역할을 해준다면 포루투칼전과 같은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손흥민을 한없이 응원한다.
그때 멋있는 모습을 기대를 하며 브라질 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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