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화요일, 전날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날씨가 나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숨이 죽어 공을 치는데는 좋은 날씨였다.
여전히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햇빛도 나서 그런대로 기대감을 안고 아침 7시에 완주로 향했다.
1급지도자 모임을 이제는 버스를 대절해서 가기 시작한지 두번째가 되는 것 같다.
50여명이 되는 회원중 22명이 참석해서 일반회원까지 추가모집 42명이 함께했다.
도착하자 완주 파크골프협회장을 만나 인사를 전하고 입장료 일인당 5천원씩 21만원을 전달했다.
일반 근린공원에 전용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코스가 너무 짧은 곳이 여러군데 있고 도그레홀도 있어 어찌보면 한들구장만도 못한 구장이라 생각되었다.
한들구장 18홀만도 못하다는 여론이 대부분인 평가를 회원들은 내렸다.
공원이라 나무들도 꽤 있어 코스는 난코스로 오비가 너무 많이 나고 언덕에 호스로 공이 굴러가는 현상도 있어 어찌보면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코스가 엉망이었다.
입장료는 공원인데 왜 그렇게 많이 받는지 의심스러웠는데 협회장 말에 따르면 잔디 보호관리에 사용한다고 한다.
18홀을 두번 돌며 기록을 했는데 대부분 140타에서 160타까지 나왔다.
일등은 남자 127타, 여자는 139타였다.
일등을 하신분은 오비를 한번만 나고 우승을 했다고 하는데 대단하다.
나는 142타를 했는데 오비가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스코어가 엉망인데 그래도 중상위권이다.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여론이 대부분이었다.
적어도 도솔이나 한들보다는 좋은 구장이어야 하는데 그보다도 못하니 다시 가고 싶은 맘이 안드는 모양이다.
단지 호남지방 멀리까지 가서 바람을 쐐었다는 기분, 점심을 토속음식점에서 먹었는데 음식이 싸면서 맛이 좋았다는 평가는 위로가 된다.
파크골프를 하면서 이런 여행을 여러 회원들과 한다는 자체가 재미가 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좋은 곳을 찾아 가볼 것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하루를 완주의 생강골 파크골프장에서 그런대로 회원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이 가장 큰 성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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