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카페에 못들어왔어.
오월이 다가는데
일에 파뭍혀 있지.
지난 일요일에도 일했고...
요즘도 늦은시간까지 일속에
있는 나를 아내는 측은한 눈으로
맞이하곤 하지.
현관에서 고개를 숙이고
목례를 하는 그모습...
하루의 피로가 날라가곤 한다.
아침엔 일찍 텃밭에 나가지.
하루 변하는 녀석들 보는 즐거움이
나만 느끼는 감정일까?
호박순이 커가고 토마토, 고추,가지
상추가 아침에 일어나 가보면 어제와
다른 모습으로 인사를 하거든...
“저 많이 컷죠?”
“그래..밤새 많이도 컷구나.”
난 땅에 미련이 많고
해보고 싶은 농사일들도 많은데
아직은..
그 꿈의 근처에 못갔다고 생각하지.
머지않은날... 아마도 흙속에서 뭍혀살겠지.
이나이에...
출근하기 바쁘고 밤늦은 시간에
집에와 쓰러지곤 하는 사움을 계속한다.
이 싸움운 누구를 위한 싸움인지...
제조업에서 평생을 받쳐일했지만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격기는 처음이야.
뭔가 내가 죄를 많이져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부모님에게...아내에게...친구에게....
잘못한 것들이 갑자기 몰려오는건
왜 그럴까?
“넌 고생 좀 해야 정신차려”
“아직 쉴때가 아니야”
“그동안 철모르게 큰소리치며 살았지”
푸른 생명에
온세상이 아름다움으로 젖어가고..
새생명이 움트는 계절이야.
하늘에서 내리 쬐는 태양이
포근한 이불처럼 따스함을 느끼는
계절이야.
조금씩 이 좋은 봄은 멀어져
가겠지.
난...
멀어져 가는 봄에 떨고 있다
여름이 오기 전에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고...
내 몸에서 피는 정열의 젊은 혈기를
이 좋은 계절에 피어나고 싶은데...
미련이 많은 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