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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예산생활

내가 사는 시골 생활...

내가 사는 시골...
시골이라고 옛날의 시골이 아니다.
그저 농촌과 가까운 도시... 이곳은 충남의 예산...
사과농사가 많고 논농사가 대부분인 농촌 도시로 이곳에 이사온지 어언 5년이 다되어간다.
나도 농촌에서 태어났다. 이곳에서 가까운 해미에서 중학까지 졸업하고 고등학교부터는 서울에서 생활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월급쟁이 생활로 이곳 저곳 다니다가그럭저럭 오십줄에 접어들었다.
오년전 이맘때 서울의 회사에서 이곳의 부도난 회사를 인수하여 내가 이곳에서 근무하도록 회사에서 명령을 하였다.

이근처가 고향인 내가 적임자로 생각한 모양이다. 암튼 얘들이 한참 학교를 다니는 중에

충청도로 가라하니 고민을 하고 내려와 몇개월 주말부부노릇을 하다가 가족이 다내려오기로 결심을 하고 이사를 왔다.
지금와서는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내딸이 지금은 중3이지만 그녀석이 학교를 전학올때 반에서

울음바다를 이뤘다는 얘기를 듣고 참 미안했다.
하지만 이곳에 내려와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학교 풍물반장도 하면서 고등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있다.

아들은 고3... 그녀석에게 제일 미안하다.
서울 같으면 주변의 친구들의 과외에 경쟁이 심하여 더 열심히 했겠지만 이곳 시골은 경쟁이 없다.

 대부분 사람의 생활 수준이 비슷하여 과외를 하는 친구가 별로 없다.
오직 학교 공부만으로 대학을 가려한다.
그게 시골아이들의 특징이다.
학원을 보냈지만 도움이 안된댄다.
학원선생님이 별로 과외 공부에 보탬이 안된다해서 지금까지 이곳에 와서는 학원에 보낸기억이 없다.
올해 어느대학에 갈지 결정될날이 얼마 안남았다.

시골에 내려와 얻은것과 잃은것...
플러스와 마이너스 해보면 남은 것이 그래도 많다고 난 생각하지만 집사람과 애들은 다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미안하다. 나만 생각한 것 같아서...
내가 고생하고 주말 부부하는 게 좋았을 지도 모르지만...
시골생활하면서 남았다고 생각하는 건...
서울에서 생활할때보다 여유가 많아졌다.
특히 마음의 여유.
조급한 마음이 없어지고 많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
출근부터 시작한 조급한 마음에서 퇴근의 밀린차들 걱정이 사라졌다.
그다음 자연과 가까워진 생활이다.
텃밭에 고구마도 심어보고 호박도 심어보고 콩도 심었다 그리고 가을에 거두는 기쁨...
바로 그런게 삶의 즐거움의 중요한 부분이란걸 다시 한번 느겼다.
많은 옛친구를 되?O았다.
생전 나가지도 않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들을 한달에 한번씩 보면 옛추억을 이야기하는 기쁨.
그런 것들이 얻은 것이라면 얻은 것이고 무엇보다도 건강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것이라면 크게 얻은 것이다.

이곳에 생활 하면서 느낀것 그런 이야기를 앞으로 이 칼럼에 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