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나에게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나이가 먹어 늙어가는 외모에도
당당함이 있는 노인이 되고 싶다.
힘찬 목소리에
젊음이 엿보이는 자신감 넘치는 노인...
앞으로 나의 삶은 어떤 향기일까?
오르기만 하던 진흙탕의 삶에서
조용한 숲속의 잔잔한 호수가 있는
오솔길을 걷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바람 잘없는 지금의 좁은 공간속에서
사는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날 그날은 언제일까?
나이 먹으면 먹은대로 또다른 아픔과 절망이
올런지 모른다.
눈물범벅 되고 긴 한숨 토해나는 노인은 싫다.
나이가 먹을수록 더 혼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잡다한 일도 하면서
이것 저것 늘어놓으며 빠쁘게 살고 싶다.
누가 보면 허허 코웃음치는 일들을...
맛나는 인생을 위해
오늘도 거친 숨소리를 내며 사는 내모습...
분명...
여유 넘치는 노년의 삶을 잉태하는
과정일거라 생각한다.
자식위해 일방적인 희생과 너그러움이 모두인
우리들의 삶의 모습...
부모님에게 받은 내리사랑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삶을 순산하길 기대한다.
그래... 숨죽이며 순산을 기다리자.
07/03/17 토요일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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