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을 다녀와서...
기대했던 장가계 여행...
시작부터 비가 오더니...마지막까지 비가 와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었다.
여행이란 날씨가 모든 것 좌우한다.
날씨가 하루라도 해가 나길 바랬는데... 4박 6일 동안 귀국하는 날까지 비가 왔다.
특히 경치를 보기위해 장가계에 힘들게 친구 두쌍이 같이 간 여행이었는데... 운이 너무 나쁘다.
한국의 10월이라면 맑은 가을하늘이 보장이 된다.
그래서 날짜도 10월로 맞춰 떠났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장가계도 똑같은 가을 날씨가 계속될줄 믿었건만, 장마철인지 비가 계속되었다.
첫날은 많이 흐렸다.
천문산과 천문동을 보았다.
천문산 정상에 가까워지자 흐린 안개비가 내리면서 귀곡잔도 관광도 엉망이 되었다.
장가계에 다녀온 사람들이 귀곡잔도는 꼭 보라고 당부해서 별도 요금을 내고 선택한 관광이었다.
10미터 앞도 안보이는 전망... 완전히 돈만 없애는 관광이 되어버렸다.
가이드말에 의하면 전팀은 비와 함께 4박6일 보냈다고 했다.
그래서 설마 우리팀까지 비가 오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오더니
그다음날도 마지막 날까지 가랑비가 내렸다.
장가계의 장마는 10월인 모양이다.
사진을 보면 우비를 쓰고 돌아다닌 모습들이 보인다.
공연히 신경질이 난다.
에이~~ 무슨 날씨가 그렇게 도와주지 않는 여행이야!!
모든 풍경들이 비와 함께 나타나는 사진....
너무 실망스런 사진들이다.
단지 좋았다면 친한 친구 두명이 같이 부부동반으로 동행한 여행이라는 것...
여행이란 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간간히 보이는 장가계의 풍경... 천자산의 자태... 원가계의 계곡... 숨박꼭질하듯이
보일듯 말듯 사람 애간장을 태우는 그런 맛을 본 여행이었다.
한국 인천공항에 내려 맑은 가을하늘....
특히 천안 터미널에 내려 실개천의 맑은 물과 하늘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바로 이런 맑은 한국의 가을날이 장가계의 비온 날보다 좋다~~
중국에 4번째로 여행을 가서...가장 미련이 남는 여행이 된 셈이다.
안개와 비... 우비를 쓰고 돌아다닌 관광은 처음이었다.
날마다 날씨가 좋을 수는 없다.
흐린날이 있어야 맑은날의 고마움을 안다.
세상길 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산다.
안개와 비속의 장가계 구경도 그곳의 색다른 모습을 보았다고 위로해본다.
앞으로 시간이 많을 때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
미련이 많은 장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