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막내 여동생이 문화부 사무관으로 승진하다.

이영로 2011. 10. 26. 19:51

막내 여동생...

동생은 십이 넘은 중년 억척주부로 두애를 키우면서 평생 문화부 공무원으로 살아왔다.

어제 메일을 열어보니 큰형님에게서 메일이 왔다.

동생이 사무관으로 승진을 했다고...

 

벌써 승진을 했어야 했지만 많이 늦었다.

동기들은 몇년전에 사무관이 되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모습을 그동안 보았는데...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동국대 사범대 가정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교선생님으로 가지않고 공무원길을 택한 동생은

그동안 결혼하고 애들 키우며 열심히 살아왔다.

 

직장에 다니는 모든 가정주부들이 똑같은 현실이지만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않다.

집에서 가사일,애들교육도 힘든데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만만하지 않다.

 

특히, 동생은 그동안 몇년동안 좋지않은 상사를 만나 직장생활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왔다.

몇년동안 고과점수를 최하위로 주는가 하면 결재서류를 던지기가 일수였단다.

일년전인가 그 상사가 정년퇴직하고 이제 안정을 찾는가 했더니

어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전화와 문자로 축하한다고 해주었다.

 

사무관이면 면장이나 읍장 직급의 직책으로

여자가 그정도 진급했으면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안정을 찾고 그동안 힘들었던 생활 모두 잊고 남은 직장생활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아직도 십년 가까이 남았지만...

안정된 직장이라고 하는 공무원도 애로사항이 많은 것 같다.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

동생도 자신을 키우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한 노력파 공무원이다.

일본어를 몇년동안 배우고...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일을 하면서 애들 키우면서 야간에는 대학원에 다니는 억척스러움을 보였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점심시간에 직장근처에서 식사후 조깅을 하면서 체력관리를 하기도 했다.

못된 직장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었다고 할까?

누구보다도 모범적인 직장인이고 주부다.

 

결혼후 애들이 늦게 생겨 지금 중고등학생으로 아직도 힘든 수험생을 두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생존의 전쟁속에 사는 동생...

그동안 살아온 인내과 끈기로 좋은 일이 계속 생기길 바란다.

 

부모님도 동생의 승진소식에 행복해 하실 것 같다.

누구보다도 막내의 힘든 직장생활 이야기를 많이 들으신 어머님이 특히 좋아하실 것이다.

오랜만에 막내동생이 은 소식이 들려와 우리 6남매에게 힘을 주었다.

 

노력하고 인내하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온다는 진실을 보여주기도 했고...

직장생활은 힘든 언덕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 길도 있다는 진실을 알려주었다.

 

모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동생이 보여준 보낸 메세지...

현재 힘들더라도 인내하자.

참고 또 참고 자신의 갈길을 꾸준히 가자.

언젠가는 좋은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말자.

삶이란건 항상 흐린날이 있는 것 아니다. 

언젠가는 햇살이 맑게 비치는 날이 온다.

 

2011년. 10월.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