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선거, 서산시장 끝난후의 생각...
선거혁명... 과연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꽃으로 가고 있는가?
정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번선거 만큼은 많은 관심이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큰 관심은 서울시장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내 고향인 서산시장은 누가 될 것일까?
일찍 퇴근하자마자 8시 출구조사 결과를 보았다.
무소속후보 박원순의 완승...
결과가 흥미로운 것은 20대에서 40대까지 압도적 지지였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나라당의 나경원후보는 50대이상의 지지...
나도 이제 60대로 가는 나이가 되었지만... 50대이상의 보수화는 가끔 이해가 안되었다.
김대중,노무현정부가 나라를 망쳐놓았다면서 흥분하며 말하는 친구들...
친구들과 정치얘기가 조금 나오면 친구들이 거의 보수로 금방 말싸움을 하지 않으려 다른분야로 대화를 돌린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왜그렇게 보수화가 강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반공교육이 바탕에 깔려있어 그렇게 되었지 않았는가 생각해본다.
또 현재의 기존질서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속마음도 있지 않을까???
변화가 되면 가장 큰 피해가 바로 우리에게 닥치지않겠는가 하는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이는 기득권층들... 즉 부유한 사람들만 가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나이먹은 사람들도 기존 질서가 무너지길 원치않는다.
조선,동아,중앙의 보수신문들도 나이먹은 사람들의 보수화를 만드는데 한몫한다.
나도 집에서 보수신문을 보고 있다. 실제로 진보라 하면서도...
다른 신문을 보면 신문을 보는 느낌이 들지 않다보니 쉽게 선택이 안된다.
사설이나 기사내용을 보면 보수다 하면서도 그냥 보고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국가중 가장 민주화가 잘된 나라로 세계에 알려져있다.
이는 최근 과거 소위 보수층들이 얘기하는 좌파정권 김대중과 노무현정권 10년사이 이뤄졌다.
못사는 사람들...나이먹고 힘든사람들의 복지도 어느정도 이뤄진게 이들의 10년에 많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다시 보수정권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며...서민들과 멀어졌다.
부자들의 정책...잘사는 사람들의 세금을 줄여주고 각종복지는 줄어들거나 퇴보되는 상황이 되자.
젊은층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선거라 참 좋은 것 같다.
바꾸고 싶으면 바꿀수 있는 돌파구...바로 선거다.
대통령,지방자치단체장 모두 선거로 바꿔지는 제도...바로 민주주의의 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본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한국의 정권교체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그들이 할수 없는 것을 한국사람들은 해내고 있다.
또한 아시아 어느국가도 우리처럼 깨끗하게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곳이 없다.
리비아의 독재자 가다피도 시민의 항거로 끝이 났다.
언젠가는 북한의 독재자도 그런 모습으로 끝이 날 것이다.
시민의 혁명인 선거로 보수에서 진보 시장으로 서울은 바뀌었다.
이제 무소속의 박원순시장이 보여주는 시정으로 다음정권의 선택이 이뤄질 것이다.
그런 민주주의의 꽃을 보는 즐거움... 한국사람의 특권이 아닌지 모르겠다.
서산시장 선거...
참으로 잘 아는 사람들이 이번 후보로 나왔다.
한나라당의 이완섭후보... 내고향 언암리라는 동네 출신후보다.
언암초등학교 6년후배...내 여동생과 동기이고 해미중학교도 후배로 동창회에서 얼굴을 보았다.
언암초,해미중 동창인 친구의 동생이기도 하고....
선진당의 박상무후보...
집사람이 나온 음암초등학교 1년선배로 처가집 식구들과 친한 사람이다.
서산 해미,음암에 갈을때 몇번 만나적도 있다.
민주당의 노상근후보...
내 중학교 동창인 영근이 사촌동생이다.
천안이웃친구인 영근이와 자주 만나는 사이다 보니 그냥 지나칠수 없는 후보다.
개표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선거결과...
나는 아무래도 고향후배인 한나라당 이완섭후보를 응원하고 집사람은 초등1년선배인 선진당 박상무를 응원했다.
결과는 이완섭후보의 승리...
흥미로운 선거가 끝났다.
이제 당선된 후보들의 좋은 행정, 깨끗한 행정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선거에 이기려면 더 잘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2011년. 10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