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딸... 딸녀석
바람의 딸... 한비야
딸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여행전문가다.
한비야를 꿈꾸며 살아온 자식...
이제 사회인이 되어 세상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는
내딸은 광야의 딸이라 부르고 싶다.
방학이 되면 훌쩍 어디론가 광야로 떠나는 딸녀석...
녀석이 가장 먼저 해외여행을 떠난건 수능시험이 끝나고 얼마 되지않아서 일본으로 아내와 나...딸녀석 그렇게 셋이 떠났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가장먼저 녀석이 요구한 것은 해외여행이었다.
그래서 군에간 아들을 빼고 가족 셋이서 떠났다.
일본자유여행...비행표만 끊고 나리타공항에 내려 바로 전철타고 도교시내로 들어갔다.
일본으로 가기전 민박집을 알아놓고 공항에 내려 전화로 위치를 묻고 찾아갔다.
일본말을 하는 나를 믿고 셋이서 갈곳을 몇군데 정하고 지하철 기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고...저녁이면 다시
민박집으로 되돌아오는 일본여행이었다.
그때...딸이 앞으로 여행전문가로 갈수있는 감각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멋있는 풍경에 감격하고...감성이 풍부하다.
어렸을때 내 여행앨범이 닳도록 보았던 녀석....
몇군데 돌아다니지 않은 내 해외여행...사우디생활 1년, 유럽여행, 동남아 여행 사진이 들어있던 앨범이었다.
그리고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들어가서 4년동안 방학이면 어디론가 떠났다.
한국교원대는 우리나라 대학중에서 가장 싼 비용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대학이다.
2년동안은 의무 기숙사생활로 무료로 생활하고...등록금면제 기성회비만 내는 대학으로 다른 국립대학의 반값이다.
한국의 교원사관학교라고 말할수 있는 대학이다.
국내 사립 대학에 보냈다는 생각으로 녀석의 여행비용을 대주었다.
중국, 동남아, 일본, 아프리카,루마니아등등....
한국교원대신문에 녀석의 여행기가 한면에 실리기도 했었다.
초등교사로 임용되고 3년차가 되는 녀석...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방학이 있어 그때가 되면 또 어디론가 떠났다.
인도와 중국,일본, 유럽을 다녀왔다.
아이들에게도 여행하는 교사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직접경험할 것을 얘기해주면 학습에 도움이 될게 틀림없다.
어린 새싹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이 선생님이 해야할 가장 큰 의무가 아닌가.
그래서 난...애비로서 광야의 딸이 되는 것을 찬성하고 밀어준다.
내가 못한 꿈을 자식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이번 겨울 방학에는 네팔을 갔다.
학교 동료교사와 함께...
히말라야 산맥이 있는 네팔...나도 언젠가 가볼 예정인 여행지이다.
요즘엔 퇴근하면 항상 딸과 함께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 사진을 받는다.
세상이 발전하는게 너무 빠르다.
오지중에 오지인 네팔 산속에서 와이파이가 터지고 대화하며 사진을 주고 받는다니...
그저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
윗사진은 바로 어제저녁...딸에게서 받은 사진이다.
코키리 맨살에 올라타서 한시간동안 정글여행을 했다고 한다.
강을 건널때 코키리가 샤워를 시켜줘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전해준다.
패키지여행은 절대사절인 녀석... 자유롭게 외국인들과 어울리며 여행을 한다.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내리막길을 가고있는 나... 이제 전성기로 접어드는 딸... 많이 대조되는 세대다.
자꾸만 변하는 세상이 재미있기도 하고 조금은 무섭기도 하지만... 흥미진지한 인생이다.
한국이란 사회도 많이 발전했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어깨를 펴고 생활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다.
30여년전...첨으로 해외에 나가고 유럽여행을 돌아다닐때...
한국은 한참 아래로 다른나라들이 무시하는 국가였다.
그때 유럽 기차에서 만난 선진국 대학생을 보며 한국학생들은 언제나 저런 시대가 올까했다.
스위스 케이블카에서 만난 미국은퇴부부 아시아지역에서 한달을 보내고 유럽으로 왔다는 얘기를 듣고 ...
한국은 언제 저런 환경이 되보나 부럽게 쳐다보았는데...이제는 한국의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어느나라 못지않은 해외여행시대을 맞고있다.
모든 대학생들이 배낭여행을 떠나는 시대... 시골에서 농사짓는 친구들도 유럽여행은 기본으로 가는 시대가 되었다.
광야의 딸...딸녀석 오늘은 어느사진이 올지 궁금하다.
또 실시간으로 바로 딸녀석 사진방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