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우리집 설전날...첨으로 본 풍경
이영로
2012. 1. 22. 20:08
바로 오늘...
부천 어머님댁에 일찍 올라갔습니다.
내일이 설...형제들이 모이고 명절에 먹을 음식을 장만하는 중에 지금까지 부모님집에서 설준비하면서
첨으로 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큰형님과 작은형님이 부침개를 만드는 모습...
주부들이 격는 명절 증후군을 한순간에 날려보내는 모습입니다.
큰형님은 환갑이 지나 이제 경로우대증이 나오는 연세가 되셨는데 본격적으로 주부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셨습니다.
"둘째하고 나...부침개를 맡아할겨"
어머님이 사시는 아파트 베란다에는 꽃마당입니다.'
이런저런 꽃들이 겨울인데도 아름답게 피어있죠.
형님 두분이 어머님이 키우신 꽃들처럼 아름답게 피어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한 역할....
바로 달걀 반죽을 만드는 일입니다.
일중에서 가장 쉬운일을 시키는 형님...역시 아우 역할 별거아닙니다.
형이 시키는 일만 하면 되니깐...ㅎㅎ
전부치는 일을 하는 두아들에게 이것 저것 고치하시는 엄니...
기름을 어떻게 부어라, 깨지지않도록 익은다음에 뒤집어라... 한시도 두아들의 일하는 모습에서 눈을 돌리지 않으십니다.
행여... 자식들이 잘못하여 며느리들에게 욕먹을까 걱정하시는 겁니다.
드디어 작품다운 작품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부침개를 시작할때는 으깨지고 볼품없더니 이제 제대로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본업으로 해도 되겠다고 어머님이 안심하십니다.
역시 설명절은 형제들과 모여 오손도손 이것저것 도우며 지내는 것이 최곱니다.
며느리들도 좋아하고....
이만하면 행복한 명절 풍경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