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어머님 84세 생신날...

이영로 2012. 3. 1. 22:56

 어머님 84세 생신...

평생 자식들을 위해서 온몸으로 뛰어다신 어머님...

고향땅 언암리에서 농사를 지으실때는 밭에서 사셨고 서울로 올라와 장사를 하며 자식들 대학교육 시키느라

세월이 가는줄 모르고 살아오셨습니다.

이제 8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십니다.

아버님과 16세에 만나 지금까지 해로하는 긴세월...

큰형님이 오늘 어머님 생신을 맞아 가족들에게 한말씀 하고 계십니다.

 

 전원풍경과 함께 있는 부천 유월동에 있는 털레기 식당...

안방에 모여 식사를 하듯이 우리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조금은 비좁지만 가족들이라 더 화목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큰아들의 이야기를 듣는 부모님...

아버님은 89세를 맞는 노령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누구나 늙어가는 것이지만 아버님이 연약한 모습에는 슬퍼집니다.

좀더 건강하셨으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항상 함께합니다.

생노병사의 이치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지만 마음과는 달리 따라오지않는 육체의 노화...

 

 초등교사인 내딸...

아내와 함께 앉아있고...바로 옆에는 여동생 가족이 앉아있습니다.

아들녀석은 회사일로 일하는 바람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이제 부모님의 세대는 가고 자식들의 세상으로 바꿔지는 현실입니다.

 이쪽도 여동생 가족...

예쁜 셋딸을 둔 화목한 가정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매제...백두대간을 완주한 산 사나이입니다.

건축업을 하고 있고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들어간 예쁜 딸이 엄마와 함께 미소띤 얼굴로 앉아있습니다.

너무 귀엽고 예쁜 딸입니다.

둘째형 아들 중구도 보입니다.

손자들중 가장 나이가 많아 언제 장가를 가나 항상 묻곤 했는데 올해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한 둘째 중훈이는 회사에 나가 일하느라 얼굴이 안보입니다.

 

 오늘 식사를 사는 막내 여동생...

올해 문화부 사무관으로 승진한 턱을 오늘 생신상으로 대신한다며 파안대소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온가족이 승진을 축하해 했습니다.

우리 가족에겐 동생의 승진 소식이 오랜 가뭄끝에 온 단비마냥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행복한 소식이 자주 들려야 하겠습니다.

효녀 정민이...

바쁜 엄마를 대신해서 집안에서 많은 것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엄마아빠 출근하면 동생을 돌봐준 정민이...공무원인 엄마에게 큰 도움을 준 딸입니다.

이제 고2가 된 정민이...학교생활도 충실히 잘하고 있습니다.

 막걸리로 어머님생신을 축하!!

온가족이 건배를 했습니다.

 생일 축하노래도 불렀습니다.

내내 건강하셔 백수를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야외에 나와 식사를 하니 더욱 밥맛이 좋았습니다.

부모님도 맛있게 잘 드시고...

 야외에서 있었던 가족 기념사진....

시집간 손녀딸 3명과

바빠서 못온 가족이 몇명 있지만 거의 다 모인 셈입니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외손녀딸이 할아버지 손에 크림을 발라주며 맛사지 해주고...

역시 효녀 외손녀인 정수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직장생활도 잘하면서 가끔 외할아버지에게 들린다고 하더군요.

딸녀석이 운전하는 차에 처음으로 부천을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내차에 태우고 다녔는데...

녀석의 차에서 다 큰 성인이 된 딸녀석을 보게되더군요.

대신 우리 형제들은 늙어가고...부모님은 더욱 노령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세월의 흔적...

누구도 피할수 없는 인생의 굴레라는 걸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