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교육열... 한국보다 더한 나라 있을까?
날마다 골프연습장에 들리고 있습니다.
올 3월부터 시작된 일상입니다.
아침, 점심,저녁 하루에 3번... 아마도 가장 친근한 장소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저런 사람을 많이 봅니다.
아침에 일찍나와 연습하는 사람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가끔 나타나지만 나오는 사람만 나오더군요.
참으로 부지런한 중년들...저처럼 대부분 일찍 운동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직 골프장 친구는 없습니다.
잠깐 들려 운동하고 나오는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사람 사귈시간이 없습니다.
낮선 사람과 쉽게 대화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는걸 느낌니다.
몇번 치는걸 보면 얼마만큼 쳤는지 알만합니다.
잘치는 사람은 금방 표시가 나고...
오래쳤지만 처음 적응이 잘못되어 잘 안맞는 사람도 표시가 납니다.
환갑나이에 골프를 시작하였으니 저도 쉽게 늘지 않을 겁니다.
그저 운동이라 생각하고 날마다 습관적으로 치면서 잘치는 사람 눈여겨 보며 따라 합니다.
조금씩 정말 조금씩 좋아진다는 생각입니다.
아이온 3개,우드1개,드라이버만 가지고 골고루 몇번씩 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골프연습장이 천안에서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연습장이라 골프선수를 꿈꾸며 학교처럼
나오는 20대 남녀들이 보입니다.
한참 대학생활하며 즐겨야할 시간에 이곳에 나와 하루종일 골프공과 씨름하며 지는 친구들...
멋진 골프선수를 꿈꾸는 꿈나무들입니다.
멀고 먼 골프의 길로 들어선 젊은 친구들이 과연 몇명이나 빛을 내며 성공을 할지....안그러면 성인이 되어 취미로
되어 골프와는 다른길을 걷겠지요.
엊그제 최나연 선수가 2012년 US 여자오픈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세리 언니가 우승할때 최나연은 어린이 골프선수였다고 합니다.
박세리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꿈꾸어 왔던 골프대회에서 그녀가 보는 앞에서 우승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이곳에 자주 오다보니 눈에 띄는 여학생이 하나 있습니다.
항상 어머니와 함께 오는 여학생은 고등학생정도로 보입니다.
골프선수를 꿈꾸며 어머니가 뒷바라지 하는 것으로 엄마는 한번도 골프채를 잡는걸 못보았습니다.
몇개월을 지켜보았는데 언제나 자식이 연습하는 타석 곁에만 있을 뿐입니다.
지루하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면서 자식이 운동하는 시간을 함께 합니다.
자식이 치는 골프공을 바라보면서 됫자리에 앉아있는 엄마...
학생은 몇번치다가는 엄마곁으로 가서 몇마디하고 수다를 떨고 더러는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있다가 또 타석으로 달려갑니다.
완전 정석으로 가는 폼입니다.
학생이 치는 폼을 보면 분명 선수급입니다.
언젠가는 저아이가 큰일을 낼거야 하며 속으로 저도 희망을 걸어봅니다.
자식이 우승하는걸 보는게 꿈이겠지요.
그게 현실이 되었을때 그 기쁨...아마도 자신이 우승한 것 이상일겁니다.
박세리 곁에는 아빠가 있었다고 하지요.
또 유명한 슈퍼땅콩 김미현의 곁에도 아빠가 항상 따라다녔다는 뉴스는 누구나 압니다.
아빠들도 극성이지만 엄마들도 대단합니다.
골프는 아니지만 빙상의 여왕 김연아는 엄마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식 교육 대단합니다.
그런 열성이 뭔가 기질이 있고 열정이 함께하면 성공으로 가겠지요.
자식과 함께 인생의 모든걸 거는 우리나라의 부모들...
세계의 어느부모들이 우리를 따라 가겠습니까?
하지만 모든것은 부모보다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뒷바라지를 잘한다고 되는 것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연습, 그리고 연구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결점을 찾고 끝없이 보완하는 노력...특히 골프는 더한 것 같습니다.
골프를 몇개월 꾸준히 하면서 느끼는게 끝이 없는 운동이라는 겁니다.
조만간 아들과 함께 제대로 된 레슨을 받을 예정입니다.
저도 아들에게 골프를 적극 권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뭔가 취미로 한가지 빠져버리는게 중요하기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미래 살아가는데도 꼭 필요한 운동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