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은 없다.
동아일보 시(詩)로 여는 주말에서...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심보르스카(1923-2012)
두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애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망울처럼
서로 다르지라도...
집에서 동아일보를 봅니다.
오랫동안 구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10분...20분정도 시간이 없다보니 제목만 읽고 끝나는 신문읽기입니다.
하지만 토요일은 다릅니다.
여유가 있어 기사를 자세히 보는 편입니다.
특히 오피니언면을 자세히 봅니다.
이번주말에 고미석의 시로 여는 주말의 두번은 없다는 것을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신이우리에게 공평하게 준 선물, 바로 시간입니다.
이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존재 가치를 따지곤 합니다.
폴란드 여성시인 미스와바 심보르스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라 합니다.
하루 하루 한시간 한시간,일분일초의 시간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입니다.
짧고 짧은 인생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시이기도 하고...
이제 꽉차게 한시간을 하루를 보내야 하겠다는 맘이 생깁니다.
두번없는 인생...딱 한번 지나가는 삶입니다.
시간의 중요성 깨워주는 시라 이곳에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