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사랑으로 키울때 제대로 자란다는 사실...
오늘 5시반 퇴근길에 MBC 라디오 최유라 조영남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들었습니다.
사연을 읽어주는 코너에서 절로 눈물이 나오는 색다른 경험을 오랜만에 해보았습니다.
사연인즉,
부산에 사는 22살된 아가씨의 이야기입니다.
입양된 엄마와의 이야기가 나를 울렸습니다.
정확한 년도는 잘 모르지만 어렸을때 자매는 엄마를 잃었습니다.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신후 아빠가 불안정한 생활로 지쳐서 고아원에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뛰쳐나와 옛날에 이웃에 살던 미혼의 아가씨에게 찾아갔습니다.
고아원에서 도저히 생활할수 없으니 같이 살게 해달라고 그 아가씨에게 부탁했습니다.
그 아가씨가 지금의 엄마입니다.
미혼의 아가씨는 그 자매를 맡아 키우며 결혼했습니다.
다행히 남편되는 사람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답니다.
그래서 그 자매를 정식으로 자신들의 가족등본에 올리고 자식으로 입양을 해서 키웠습니다.
친자식들이 태어났지만 언니와 누나로 차별없이 한 식구로 생활해 왔습니다.
오늘 라디오에 그 사연을 보내 방송을 하면서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딸이 엄마에게 보내는 글을 읽는 동안 절로 눈물이 나오더군요.
친자식 이상으로 사랑해주고 키워준 것 고맙다는 인사...
언제나 죽을때까지 자식으로 남겠다는 딸의 결심등, 구구절절 감동으로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잘 입양해서 키우면 큰 행복이 온다는 것을 느낍니다.
친자식도 못키우겠다 버리는 세상에 남의 자식을 정성으로 키워 성인으로 만들어 놓은 새부모가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그 엄마와의 통화에서 딸에게 말하더군요.
언제나 너는 나의 영원한 사랑스런 딸이고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잘 살아야 한다고...
눈물이 절로 나는게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랑으로 키우면 안되는 게 없다는 진실이 절로 가슴에 와닿습니다.
세상의 엄마들의 마음이겠지만...
자식을 위해 희생을 보여주는 자세가 아무나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엄청난 인내와 따뜻한 가슴이 없이는 불가능한 이야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