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여행 후기

휴가 3일째 삼척 촛대바위, 죽서루, 환선굴 지각산 등산

이영로 2013. 8. 9. 22:29

8월4일...여름휴가 마지막날 일정소개입니다.

 

촛대바위를 들려서 삼척해변가를 감상하고 죽서루로 향합니다.

죽서루에서 환선굴로 가서 동굴구경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해서 오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촛대바위와 죽서루 관광을 일정대로 끝났고 환선굴에 가서 틀어졌습니다.

환선굴에 가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모노레일이 생긴이후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대금굴은 인터넷으로 예약한 사람에 한해 입장을 시킬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강원도에서 설악산 다음으로 많이 찾아오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질색이라 동굴구경을 포기하는 대신 산을 보니 경관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모노레일을 타고 환선굴까지 가고 그곳에서 지각산을 등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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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각산 환선봉까지 등산을 해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경관이 거의 국립공원수준이라고 말할정도로 등산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수백미터의 수직절벽 계곡은 중국의 태항산을 온듯한 기분이 들정도였습니다.

동굴보다 등산오길 잘했다고 수없이 말하면서 말입니다.

이틀연속 산행이라 환선굴 동굴구경으로 끝을 내려다가 결국은 산으로 향하는 우리부부...

 

좋은 산을 보니 등산욕심이 또 생겼기 때문입니다.

 

산이 주는 길고 긴 여운... 역시 좋은산에서만 느낄수 있는 감각이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저절로 힘이 생기는 산기운을 만끽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힘이 나서 계속 오르는데 아내는 뒤쳐지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아침을 옥수수 한자루만 먹고 산에 오는 바람에 힘들어 중도 포기하는 순간,

마침 다래나무를 발견하고 위험하게 나무에 올라가 다래를 땃습니다.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모텔에서 나와 시장에서 옥수수 찐것을 5개중 내가 3개반, 아내는 식욕이 없다며 한개반을 먹었거든요.

아침요기 대용으로 힘든 나무에 올라가 다래를 따주는 남편... 제가 봐도 대단한 풍경이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인지 등산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이런 나를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내를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 가지고 온몸을 던지는 남편이었습니다.

그런대로 허기를 때운 아내는 제2전망대, 약수터까지 올라가고 저는 환선봉을 향했습니다.

2/3정도를 올라가고 포기한 아내를 놔두고 혼자서 정상를 향해 오르고 내리는데 3시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환선굴 모노레일에서 시작한 등산은 지각산 환선봉까지 4시간정도 걸렸고 하산하는 시간까지 7시간을 등산했습니다.

 

휴가 첫날 함백산 등산 4시간, 둘째날 두타산 청옥산 등산 11시간, 마지막날 환선굴 지각산 등산 7시간...

3일 휴가 내내 등산으로 일관한 나날이었지만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나이가 60대중반으로 달려가는 나이에 3일내내 등산은 무리라고 할수 있지만 체력 테스트겸해서 감행해 보았습니다.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 조심해서 등산하는 것으로 했기에 무사히 3일을 산속에서 지낼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언젠가 될지모르지만... 가능하다면 텐트를 가지고 가서 자면서 등산을 하고 싶습니다.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값진 나날이 없다는 결론을 얻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무리하게 등산하며 지내는 것보다 산속에서 느리게 사는 법을 배워야하겠다는 맘도 생겼습니다.

자연속에서 지내는 편안한 시간...그게 더 중요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자연...즐기고 감상하는 맘에 따라 최고의 휴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2013년 여름휴가 기록에 마침표를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