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부석 시제에 참석하다.

이영로 2020. 11. 25. 18:47



부석면 마룡리, 강당리 우리 조상들이 살 던 곳이다.
조선초기 왕자의 난으로 귀양살이를 떠난 회안대군, 그중 둘째아들 창녕군이 이곳으로 귀양을 오셨다.
그리고 그 조상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곳이 바로 부석면 강당리가 된다.
주변에 우리 종씨들이 부석면에 가장 많이 퍼져있다.
우리 친척들이 지내는 시제, 처음에서 두군데 강당리 마룡리에서 시제를 지냈는 작년부터 마룡리에서만 지내기로 했다.
이제 나이드신 형님들이 안나오면서 항렬이 하나 내려간 자식뻘이 주가 되어 시제를 지낸다.
총무를 맡아오진 거의 20년이 되가는데 누구 한사람 인계를 맡으려 하지않아 지금까지 내려온다.
처음에는 몇십명이 모이더니 이제 시제에 관심이 멀어져 십여명뿐이 안된다.
점점 전통이 사라진다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어쩔수없는 현실이 되어간다.
지금 시대에 시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댜.
옛날 어렸을때 동네마다 시제 행렬이 있었고 그곳에 찾아가면 먹을걸 조금씩 동네애들에게 나눠주었다.
먹을게 흔한 지금 현실에서는 누구도 그런 현장을 찾아가지 않는다.
점점 간소화되어 제도 한번으로 끝낸다.
그게 현실이니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우리 자식세대에 가면 시제가 사라질 것 같다.
부석면장을 지낸 효정이가 이제 형님을 대신해서 제주역할을 했다.
그 아들이 이번주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앞으로 그 자식들이 대를 이어 시제를 이끌어갈지 의문이 된다.
부석면장을 지낸 효정이 인심을 안잃어서 평판이 좋다.
잘 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