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산에서 핀 우정의 꽃......
지난주 일요일 오후...
해가 서쪽 하늘에 기울어 지고 있는
맑은 유월의 햇살아래
이웃친구들이 모였다.
태조산 기슭아래 주차장에서...
우리 삶은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보리댓처럼 자유로움을 맛볼때
행복하다.
산에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보리밭...
노랗게 익어가는 보리밭에도
조그만 감동이 몰려오고
아름다움을 느낀다.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낼때
보리밭 고랑에서 놀던 생각이 나면서...
지난번 모임에
몇 살 덜 먹은 고향후배가 참석햇다.
집에 돌아가 집사람이 물어보았다.
“형들하고 재미있었어?”
“엄청 재미있었어.”
“뭐가 재미있었는데...”
“뭐가 재미있었다고 뚝잡아 말할수 없는데...
웃고 농담하고 분위기가 좋았어.“
우리 모임은 그렇다.
그저 서로 부담없는 상대들...
감출것도 뽐낼 것도 없는 그저 그런 모임...
흰백설기 떡같은 부드러움이 있다.
산에서 내려와 식사를 하고
노래방에 들어갔다.
서로에게
흠뻑 젖어든 우정,
만나면 즐거운 우정은
언제 만나도
어디서 만나도 재미있다.
휜한 대낮에 들어간 노래방...
밖에 나오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이렇게 우리는 세월가는줄
모르게 우리 영혼을 태운다.
밤이 새는줄도 모르고...
2007, 06. 05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