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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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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충 텃밭에 이것저것을 심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그동안 미뤄 놓았던 모종사서 심는 것을 완료 하였다. 손목을 다친후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게 힘들다. 정말 온전한 육체를 가졌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고 있는 중이다. 모종은 어제 사서 3시간여 일해서 심었다. 오늘은 그동안 심어논 모종에 지주대를 세우며 줄로 묵어주는 작업을 하는데 얼마나 불편한지 시간이 배로 걸렸다. 두손과 한손의 차이를 얼마나 느꼈는지 모른다. 올해 특이한 것은 고구마를 심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에 옥수수를 많이 심었다. 고구마를 심기에는 좀 늦은감이 있고 수확도 시원치 않아 옥수수로 대체했다. 집사람은 농사에 취미가 없다보니 모두 내몫이다. 내년부터는 농사를 짓지 말고 사서 먹자고 한다. 농산물은 사서 먹는 것하고 직접 지어 먹는 것하고는 차이가 ..
성거 텃밭에서 하루종일 고구마캐다. 성거에 있는 텃밭....고구마와 배추,무를 심었는데 어제는 하루종일 고구마를 캤습니다. 대체적으로 고구마가 작년보다 작황이 좋지않습니다. 취들이 구멍를 내며 고구마를 파먹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도 자연의 일부이니 어쩔수없지만 짜증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간신히 키워논 작물을 쥐들이 먹었으니 화가 나지만 참으렵니다. 오전내내 밭에서 혼자 캐다가 때가 되니 근처의 옹심이 수제비집에서 점심으로 수제비로 대신했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오후내내 캐고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밭에 오는걸 싫어하는 아내는 그래도 와서 마무리를 하고 저녁때가 되어 집으로 향했죠. 이제 저녁 여섯시가 넘으면 컴컴해집니다. 해가 그만큼 짦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올해 배추농사는 매실나무 벌레로 망쳤습니다. 매실나무 잎파리..
장맛비소리가 음악소리처럼 들린다. 오랜만에 들리는 빗소리... 거실에 앉아 테레비를 끄고 비오는 소리를 들어본다. 음악소리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얼마나 기다린 비인가... 날마다 이렇게 기다린적이 없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은 오늘 오후 1시경...천안에도 비가 드디어 하늘에서 내린다. 공을 치면서 가끔은 비를 맞으며 원두막에 피하기도 하면서 비를 즐겼다. 그동안 잔디도 목말라 타죽어 가더니 드디어 목을 적시는 모습이 너무 좋다. 비가 많이 오기전 집뒤 텃밭에 조금 남은 곳에 고구마싹을 마지막으로 심었다. 엊그제 동네에 논에도 마지막으로 모내기를 하는 논농사도 보았다. 이제 심을 것은 다 심는다. 최근에는 들깨싹을 빈공간을 찾아 심는 농부들을 최근에 들판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튼, 두어달만에 제대로 오는 비를 보며 올 농사의 성공..
상추, 시금치, 옥수수 씨를 뿌리다. 어제 오후 성거텃밭에 갔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그 양이 많을 것이라는 것들 듣고 텃밭으로 달려갔다. 농협에서 거름을 사면서 그곳에서 씨앗도 몇가지 샀다. 상추, 시금차, 찰옥수수 씨앗을 사서 밭으로 갔다. 올해 겨울내 집에서 나온 음식 쓰레기를 모았다가 호박 심을 자리에 묻어두었다. 호박거름으로는 음식쓰레기가 최고인 것 같아 올해부터 음식쓰레기가 나오면 성거텃밭 호박 심을 자리 땅을 파고 묻었다. 들고양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땅을 파헤치고 난리를 친다. 밭을 정리하는중에 도라지밭을 파헤치고 수확을 했다. 아마도 5년은 묵어둔 도라지라 몇뿌리 안되지만 그런대로 한바가지 되는 양이다. 오늘 오전내내 그것을 다듬느라 시간을 보냈다. 도라지 밭고 작년에 마디호박자리를 정리하고 그곳에 상추와..
올해 고구마 농사 대풍을 하다. 오늘 일요일... 아내와 함께 성거 텃밭 고구마 밭에 가서 고구마를 캤다. 밭에 가보니 어제 서리가 내려 고구마 순이 죽어있다. 벌써 올해 겨울 첫서리가 이곳 성거밭에 온 것이다. 가지나무, 호박순,고구마순이 서리로 모두 얼어죽어있는 모습을 볼수있었다. 일단 고구마 캐기를 시작했디. 우선 순을 걷어내고 비닐을 벗겨내고 일단 한두뿌리를 캐보았다. 그렇게 기대를 안했는데 첫번째 고랑부터 애들 머리통 만하것이 나오더니 계속 큰 사이즈만 나온다. 여러해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처럼 큰 사이즈만 나오기는 처음이다 황토밭 고구마 그색깔 그대로 큰 것이 거의 다로 20킬로 박스로 6개 이상은 된 것 같다. 두더지와 쥐들이 먹지만 않았다면 더 많았겠지만 그들이 먹어치운 것만 이십여킬로 될 것 같다. 그들과 함께 사는 세상..
초보농사꾼 배추 무를 심다. 보름전인가...생각이 안납니다. 토마토 심었던 자리, 옥수수 심었던 자리에 무와 배추를 심었습니다. 가을 상추씨도 뿌렸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가을장마가 찾아와 제대로 잘 살아주었습니다. 약뿌리는 대신에 은행껍질 작년에 모아눈것에 물을 넣은 약물을 뿌렸더니 병충해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은행껍질은 병충해들이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참 잊어먹고 이야기 안한것...바로 참외밭을 걷어내고 배추를 심었죠. 올여름은 정말 참외를 많이도 먹었습니다. 원없이 먹었다면 표현을 다한 것일까요? 매일 열개정도 익어가는 참외를 걷어가는게 하루 일과였습니다. 토마토 농사는 역시 별로였지만 그런대로 방울토마토는 많이 수확해서 날마다 먹었죠. 과일을 좋아하는 나... 바로 참외와 방울토마토가 만족스럽게 해주었습니다. 올 봄장..
농사는 예술이다. 이틀에 한번씩 가는 성거텃밭... 요즘에 한참 수확하는게 참외로 익어가는 참외가 너무 많다. 노랗게 익어가는 참외를 수확해서 올때면 너무 무거워 헉헉댄다. 애호박도 너무 많이 열려 이곳 저곳에 주고 있다. 옥수수도 익어가는데 키가 너무 커서 엊그제 바람에 반이 쓰러졌다. 아마도 열흘정도 있으면 수확할수있을 것 같은데 양도 많을 것 같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텃밭풍경, 고구마 싹도 잘 자라고 있어 줄기 뻗어가는게 장난이 아니다. 식물들의 생명력 정말 대단하다. 그들만의 생존방식이 있는 것 같다. 방울토마토도 한번가면 한바가지씩 수확을 한다. 일번 토마토는 제대로 농사가 되지않아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주인의 발걸음에 따라 농사는 달라진다고 한다. 주인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큰다고 하는 소리도 있..
농사에 좋은 단비가 내린다. 어제 저녁때부터 시작된 비가 오늘 일요일 오후까지 내리고 있다. 오전에 보일러실에서 키우고 있는 고구마 싹을 가지고 가서 성거텃밭에 심었다. 이렇게 비오는날 심으면 작물은 백프로 살아 잘 자란다. 전에 심은 여러가지 작물들도 이제 자리를 잡고 잘 자라기 시작한다. 토마토도 꽃을 피우더니 조그마하게 열기 시작하고 마디호박도 큰잎으로 변하며 싹을 뻗어간다. 이렇게 자연의 법칙은 비가 와야 잘 돌아간다. 비는 제대로 땅속까지 잘 스며들며 그동안 목마랐던 대지를 축축히 적셔준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이번비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작년에 옮겨심은 미나리 나물도 잘 자라 올해는 두번이나 수확해서 먹었다. 더덕도 올해는 씨도 뿌리고 아내친구 정희씨네서 준 모종과 함께 이번비로 잘 자랄 것이다. 하나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