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다들 잘 보내셨겠지요?
올해 추석날 밤엔 둥근 보름달이 떠올랐습니다.
고향의 뒷동산도 사라지고
가볼수도 없는 곳이 되버렸기에
천안 태조산 위에 떠오른
밝은 달만 쳐다보며 작은 소원 몇가지만
빌어보았습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게 별탈없이 지내시소서....
비록 현재는 만족하지 못하는 삶이더라도
꺼지지않는 희망의 등불이 항상 켜지도록 하소서....
<서산시내 횟집에서 처가식구들이 모여 구순생신을 축하>
장모님 생신이 추석 다음 일주일후입니다.
처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여 축하합니다.
올해 구순(90살)입니다.
장수하시는 장모님...
아마도 장인어른이 환갑이 되기전 돌아가셔
그 몫까지 사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정신과 몸이 여전하십니다.
걷는 것만 빼고....
<장모님 곁에있는 8남매들....아들 둘에 딸여섯>
8남매를 낳았는데... 아들둘,
딸여섯중 아내가 막내딸입니다.
모두 모두 잘살고 있지요.
서울사는 넷째딸과 죽전에 사는 막내아들을 제외하곤
모두 고향 충청도에서 살고있습니다.
서산 근처에서 ^^**~
뭐니 뭐니 해도 구심점은 장모님이 살고 계신
음암 구시울이지요.
<좀더 크게 찍은 장모님과 8남매 사진>
아내와 저는 일요일 아침 일찍 서산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가 없다보니 천안에서 서산가는게
한시간이면 가는 서울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사위들도 같이 자리를 같이하였다.
사위중에서는 막내사위가 그래도 가장 젊다 ^**~>
구순잔치 가는길에 당진 구룡리에 사는 집사람
큰언니집에 들려 차한잔 마시고 갔었습니다.
마늘이랑 몇까지 꾸려주는 농산물도 얻고....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지도 십여년이 지났습니다.
남편없이 혼자 구룡리집을 지키며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사는 모습... 참으로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햇빛에 그을려 검게 변한피부가 아름답게 보이는건
자신의 아픔상처를 바쁜일상으로 잊으며 살기 때문일겁니다.
<수확한 고추를 챙겨주는 큰언니....>
<장모님과 큰딸....유치원 교사인 손녀딸이 함께 촛불을 끄고있다>
구순잔치에는
장모님을 비롯하여
처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자녀들 혼사...이런 생신때면 항상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지요.
이런때면
일찍 세샹을 떠난 장인어른... 첫째동서가
생각나는 모양입니다.
좋은 시간을 같이 못하는 아쉬움의 표현이겠지요.
동서들도 환갑이 지나고 칠순을 바라보고
막내딸인 제아내가 내년이면 오십이 됩니다.
제가 광고를 특별히 했지요.
막내동생이 내년 오십이 되니 어르신들 어린 막내로
생각지말고 어르신대우 좀 해달라고요...^^**~
자식들 모두 다키워 결혼시키고
현직에서 은퇴하여 여가생활로
노후를 즐기는 윗동서들을 보면서 제 미래를
그려보기도 합니다.
<서산시 체육공원 옥녀봉....잘 꾸며져 있다.>
서산 시내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서산시민의 휴식처 옥녀봉 체육공원에 올라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어린아이들처럼 재잘거리면서...
형제들이 모여 떠드는 처갓집 식구들을 보면
참 화목한 집안이란걸 느낍니다.
크게 웃는 소리가 천둥을 치듯이....
공원에 울려퍼지곤 했습니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항상
편안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넉넉한 웃음으로 지내기도 하고
힘들고 어려워 울고 싶을때도 있었을 겁니다.
그 시절을 회상하면 모두 웃음거리였는데...
현실로 살아갈때는 악몽같은 순간이었을 겁니다.
제가 집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살면서 윗동서들이
젊은 시절에 자식을 키우며 학교 들어가고
직장을 잡고 결혼하는 모습을 모두 보았습니다.
어린시절의 학생의 모습에서 어엿한 중년의
모습이 된 동서의 자식들....
자식들이 다 커서 각자 제 몫을 하는 지금에는
제가 애들을 키워서 큰동서들이 했던 것처럼
그길을 가야할 것입니다.
인생이란게
돌고도는 물레방아처럼
힘들고 어려운운 시절을 보내면
언젠가는 편안하고 넉넉한 날이 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할 사람이 있다면
충분히 살아갈 이유가 됩니다.
소중한 이순간을 잘 가꾸면서 말입니다.
구순이 되신 장모님의 건강한 모습을
내년에도 보길 원하며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잔치상을 해드리는데....
7번째인 제아내 차례였지요.
내년엔 8번째 자식 막내아들이 해드릴 것입니다.
멋있는 곳에 하겠다고 큰소리친 작은 처남의
잔치날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장모님....
내내 건강하게 장수하소서.....
2007. 10. 2 아침. 천안/영로
♪~Morning Has Broken .. Phil Cou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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