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텃밭농사...
다니고 있는 회사가 농촌지역이다 보니...
좋은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밖에만 나오면 포도 과수원이 보이고...
주변에 몇 개 과실나무가 있는데 철따라 따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봄에는 매실,살구, 초여름철이 오면 자두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습니다.
요즘, 여름철이 지나가며 포도 과수원에서 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는
과수원 아저씨가 올때마다 몇송이씩 주십니다.
포도계절이 지나 가을이 되면 회사 마당에 있는 밤나무에서 밤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사과나무도 한구루 있어 사과도 따먹으면 한해가 갑니다.
철따라 이어지는 과실나무의 열매들...
쉴때마다 직둰들과 나눠먹는 재미 솔솔하고 재미있습니다.
농촌의 공장에는 이렇게 열매와 함께 생활합니다.
회사주변 빈땅에 농사를 짓습니다.
그공안에 베트남 여성근로자가 몇 명있었습니다.
윗사진은 몇 년전에 안면도에 야유회 갔을때 사진입니다.
바지락캐고 꽃게를 먹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그중에 한 베트남 근로자가 짓던 농사터입니다.
자신들의 베트남 작물을 심어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동료들에게 택배로 부치곤 했습니다.
이제 모두 떠나버렸습니다.
어디론가... 말도 없이 자고나니 사라져버린 베트남 근로자...
그중에 한사람은 우리 회사 동료랑 결혼해서 온 여성인데
한국에 시집온지 세달만에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가보니 짐싸서 가버렸다고 말하던
우리직원의 낙심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베트남 여자가 떠난지 일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그늘진 표정이
항상 자리를 같이합니다.
외국인과 결혼하는 한국 노총각들이 많은데....
매스컴에서 좋게만 보여주지지만 저는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이제 그 자리엔 부지런한 우리 직원들이 몇가지 작물을
심어 먹고있습니다.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 호박, 오이, 옥수수를 심어서
철따라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
사실,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밖에만 나오면 농촌의 풍경과 함께하는 삶, 세상의 변화를
느끼는 삶입니다.
아침이면 밤나무에서 밤 익어가는 소리....
조롱~ 조롱 풀잎에 맺힌 이슬을 봅니다^^
금방 나온 열무에 맺힌 이슬이 빛나고 있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사진은 잠자리와 사마귀가 뽀뽀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뽀뽀하는게 아니라 잠자리가 사마귀에 먹히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하나하나 갈아먹더니 5분후에 가보았더니 잠자리가 사마귀의
뱃속으로 모두 들어 가버렸습니다.
핸드폰 사진이라 선명하지 않은게 불만입니다.
자연의 생존경쟁이 끊이지않는 시골의 자연 모습....
저녁때가 되면 해가 지는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해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내일은 더 좋은 날이 되자고 다짐하는 빛으로 보입니다.
봐도 봐도 물리지 않는 시골 풍경은...
나에게는 축복이고 큰 행복입니다
2009. 08. 15 광복절....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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