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편의 연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침 잠에서 깨어 뭔가 일정에 움직이는 연극단 무대단원이지요.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 어디론가 정해진 곳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보기 싫든 좋든 직장이란 무대에서 정해진 사람들과 일정대로 움직입니다.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할때도 있고...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을때도 있지만 모르척하고 지나갑니다.
그래...인생은 연극이야.
당연히 감정을 숨기고 말을 해야해...
시간이 지나고 다시 원위치로 된 감정, 자신으로 돌아오고 상황에 따라 또다른 연극무대로
뛰어들어 움직입니다.
직장생활이란게 자신에 맞는 역이 없습니다.
그 무대에 맞게 적당히 좋은 배우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감정대로 맘대로 행동하는 것은 그 무대에서 가장 필요없는 사람입니다.
시간이 되어 퇴근하면 다시 집이라는 무대로 들어갑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편안한 무대이고 자신이 감독이 될수도 있고 주연이 되는 무대입니다.
제대로 연기를 못한다고 욕하거나 무시하는 동료가 없습니다.
사람은 자기를 이해하고 손잡고 하소연 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위로도 받고 동행하는 기쁨을 느낄수 있는 편안한 무대가 있어야합니다.
오늘도 내 연극의 무대가 끝나가고 있군요.
매일 비슷한 무대 같지만 조금씩은 다른 그런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엊그제 밤꽃이 핀 것 같은데 밤알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은 주변의 곳곳에서 있습니다.
황랑하던 논에 벼가 이제 푸른빛을 내면서 커가는 모습...
세상의 무대도 변합니다.
우리도 매일 똑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 늙어가는 상태일겁니다.
거절할수 없는 세월의 무대에서는 누구나 조연일 뿐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순간순간 행복하라.
모든 무대에서 더 많이 웃으며 즐겨라.
심지어 화장실에서 조차 행복한 무대라 생각하라.
오늘 해질녁의 천호지 모습입니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오며 구름사이로 보이는 노을의 불꽃놀이를 보았습니다.
날마다 똑같은 날이 아니라는 것, 이렇게 무대는 수시로 바뀌며 화려하게 꾸며주는 세상입니다.
그만하면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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