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에 이어 지금 덴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내린비는 하루종일 한번도 끄치지 않고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은 세지 않고 비만 줄기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와서 오늘은 자전거 대신 차로 출근하고 5시반에 퇴근해서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퇴근후 동네골프연습장에 갔더니 태풍으로 내려앉은 그물망 때문에 공을 못친다고 해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거실에서 아내가 감자를 다듬으며 감자 부침개를 준비하고 있더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인 감자 부침개...
감자 부침개는 말만 들어도 침이 넘어갑니다.
그만큼 감자 부침개를 좋아합니다.
몇분 기다리니 아내표 감자 부침개가 나왔습니다.
어제 텃밭에서 따온 애호박과 양파를 썰어서 넣은 감자 부침개입니다.
감자는 강원도 감자이구요.
따끈따끈한 감자부침개를 입에 넣으니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컴에 따라놓은 8년묵힌 포도주 한잔과 같이 먹었습니다.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진수성찬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비오는 날에 먹는 부침개... 최고의 음식이 따로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로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는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비오고 습한 날씨... 태풍도 온 날이지만 부침개로 인해 행복합니다.
바로 이순간 부침개가 입으로 들어가 배고픔을 잊게 해주는 순간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걸 깨닫게 해준 아내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비오고 우충충한 날 부침개는 이영로를 행복하게 할거라는 예감을 바로 실천한 아내...
현명한 아내가 준비한 부침개... 너무 맛있게 연달아 세접시를 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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