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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오스트리아,독일,영국)

오스트리아,독일,영국 관광 여행기...

 

이태리 관광을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향했습니다.

2013년 5월초순입니다.

유럽에 와서 4월을 보내고 5월을 맞이했습니다.

 

날씨는 우리나라 봄날씨와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 따뜻한 날씨...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설레임은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넣어주는 에너지입니다.

 

다시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는 긴 버스여행이 시작됩니다.

알프스산맥은 유럽의 여러국가의 국경선이 이뤄집니다.

6개국에 걸쳐 있는 알프스... 아름다운 절경이 이태리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곳에서도 펼쳐집니다.

오스트리아도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입니다.

한때는 유럽의 강국이었지만 전쟁에서 패한후 조그만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산이 많은 이곳에서 나름대로 경제력이 풍부한 나라로 성장

했습니다.

 

장시간 버스여행도 알프스의 절경과 함께하니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인접한 국가로 언어는 독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민족도 대부분 독일인으로 2차대전이 끝난후 중립국가를 선언하고 이제

스위스처럼 중립국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스부르크라는 도시에 잠시 들어가 옛 중세도시를 관광하고 산속의

호텔에서 투숙했습니다.

호텔의 시설은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에 비해서 좋았습니다.

산속이라 그런지 공기도 좋은 곳 같고 호텔음식도 깔끔해서 선진국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녁이 되니 비가 내렸습니다.

 

다음날 독일 하이텔베르그로 갔습니다.

독일의 땅은 대부분 평야지대였습니다.

농업도 발달하여 식량도 자급자족한다고 합니다.

농촌의 모습이 한눈에 보아도 대단위 농업입니다.

끝없는 밀밭과 목초지대, 대부분의 튼튼하게 지어진 농가주택들 지붕에는 태양열전지판이

어김없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독일도 원자력발전을 모두 중지하기로 하면서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생산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시골마을집은 어김없이 설치되어있는 태양열전지판... 우리도 본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풍족한 땅에서 나오는 근면한 게르만족의 성실함으로 독일은 유럽에서 풍요로운 국가중

하나로 우뚝서있습니다.

전쟁에서 패한 패전국으로 동서로 나눠졌었지만 경제적으로 풍족한 서독에 흡수통일하고

다시 일류국가로 일어선 독일...

참으로 우리로서는 부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세도시 하이텔브르그 이태리나 프랑스의 관광지에 비하면 보잘것 없었지만

부지런한 독일인을 만나는 기회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여 그곳 숙소에서 하루밤 자고 비행기로 런던으로 향합니다.

프랑크푸르트호텔은 유럽여행중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었지만 이곳 역시 인터넷은

돈을 받는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날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을 새벽에 일찍나와 영국으로 출발했습니다.

항공기로 두시간 가까이 걸려서 런런 히드로런던공항에 내려 런던투어를 시작

했습니다.

 

중년여성이 공항에서 나와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런던공항을 빠져나와 런던

시내 국회의사당으로 향했습니다.

유럽교민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는 현지 가이드 중년여성, 키도 크고 서양인

처럼 세련된 가이드였습니다.

상원과 하원이 함께하는 국회의사당... 왕권이 아직도 국민위에 있는 영국은

엘리자베스2세가 즉위 70년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여왕이 오랜시간 지배한것이 빅토리아여왕시대인데 그때 대영제국의 식민지

건설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영국은 한번도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나라입니다.

영국을 해가지지않는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대영제국의 찬란한 시대가 오래동안 지속되었습니다..하지만,15세기까지만해도

영국은 유럽대륙보다 뒤처진 처지였다고 합니다.섬나라라는 특성이 외세의 칩입을

막아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을것입니다..

 

외세로부터의 침략에서 비교적 자유로울수도 있었으니까.영국이 강대국으로 발돋움할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안정적인 국가체제를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유럽대륙이 절대군주시대를 보내고 있을때 영국은 상원 하원둥 의회제도의 발달을

세계최초로 만들어 이를 통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틀을 만들었습니다.,

희극적 일이지만 영국국왕이 이혼때문에 로마교황청과 갈라져 신교를 설립한것도 종교의 영향으로부터 좀더 자유롭게 발전할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물리치면서 해양강국으로 떠올랐고 해외식민지를 확보하면서 강대국의 반열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지구의 반대편까지 수많은 식민지국가를 건설해 해가지지않는 나라라는 표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상의 자유를 통해 문학과 과학의 발전을 이룰수 있었고 산업혁명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혁명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근대문명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많은 식민지를 두고 해가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지금은 많은 식민지가 독립을 이루었고 찬란한 시대는 저물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현재의 초강국 미국도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사실...믿기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세계를 호령할수 있었고 근대문명의 초석이 된 산업혁명을 이루어낸 원동력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볼만 합니다.

 

 

일본은 영국을 짝사랑했다고 합니다.

뭐든지 영국을 흉내내려고 하여 지금 자동차운전도 영국을 따라하다보니 오른쪽입니다.

내각제 정치도 영국을 흉내낸 것이고...영국의 템즈강 주변의 공원에 일본에서 세운준

돌탑도 있습니다.

흉내내기 잘하는 일본의 근성이 영국땅에도 남아있었습니다.

 

 

유명한 템즈강의 런던타워브리지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다리가 열려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열린다는 다리가 우리가 마침 갔을때 들어올라져있었습니다.

잠시후 내려가는 장면까지 가까이에서 잘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습니다.

런던의 날씨는 오락가락입니다.

어느사이 해가 오르는 것 같더니 금새 흐려지고 비가오려합니다.

런던의 또하나의 상징 빨간색의 이층버스... 어디를 가도 이층버스가 많은게

영국에 와있음을 실감케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가보았습니다.

1066년부터 모두 42명의 영국 왕과 여왕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대관식이 펼쳐지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왕족의 결혼식, 장례식도 이곳에서 펼쳐집니다.

다이애나왕비의 결혼식과 장례식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역대 영국의 왕과 여왕, 정치가, 작가, 음악가, 기사, 배우, 왕족 등

3,000명이 넘는 이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무덤으로 처칠의 묘, 엘리자베스 1세의 묘,

헨리 7세의 묘,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묘 등이 가장 유명한 무덤입니다.

 

 

 

 

그리고는 조금있다가 다시 해가 나타나는 런던날씨의 괴팍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대영박물관에 갔을때는 그들이 식민지 국가에서 가져온 대단한 유물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큰 유물을 어떻게 운반해서 이곳까지 왔는지도 의문입니다.

대영박물관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그리스 관의 파르테논 신전 이었다.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1호로 BC 5세기경 페리클레스가 설계하고 조각가 디아스가 15년에 걸쳐

완공한 신전으로 아테네인이 페르시아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아테네의 수호여신 아테나에게 지어 바친 신전이라는데,

대영박물관 내에 있는 신전 조각들은 다 영국의 수집가인 토마스 엘긴경이 수집해온 것들이어서 ‘엘긴 마블스’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전 내부에 있는 조각들은 대부분이 머리가 없었는데 이는 전쟁에서 이긴 나라들이 정복하면 우선 신전의 신들 목부터 베어버려 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가져온 미이라도 신기하였습니다.

 

몇천년전에 매장한 미이라를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려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미이라 관에는 왕족. 귀족. 평민. 서민 할 것 없이 다양한 미이라가 전시되어 있었고, 특히 5천년이나 되는 미이라를 변형 없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는데 그만큼 영국의 보존 기술이 일찍부터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종행사가 열리는 웨스터민스터 사원도 가보았고...

런던관광의 하이라이트인 버킹엄 궁 위병대 퍼레이드를 보기위해 버킹엄궁전에 갔습니다.

12시에 교대식을 한다고 하여 시간을 맞춰 도착했습니다.

엄청난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습니다.

퍼레이드가 시작될때즈음 갑자기 비가 내렸습니다.

걸프전에 용맹을 떨쳤다던 공정단 소속의 영국 최정예부대가 왕실 경호를 담당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네 군인보다 절도 있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멋을 한껏 부린 복장들과 모자, 자연스러움등이 명예와 품위를 소중히 한다는 영국풍을 대변하는 듯 해서 나름대로 볼만했습니다

그래도 퍼레이드는 계속되고 관광객들은 비를 맞고 그대로 사진을 찍고 난리입니다.

 

역시 관광은 세계어디를 가도 공통인 것 같습니다.

 

영국의 시내를 둘러보며 느낀 것은 시내가 모두 고풍스럽다는 것입니다.

100년 200년된 집들이 아직도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지장없다는 사실, 믿기지 않습니다.

지붕에는 굴뚝들이 있는데 방갯수에 따라 굴뚝수가 정해진다고 합니다.

영국 런던도 한때 목조주택이 많았는데 큰불로 불타자 그 다음부터는 돌집으로 짓도록

해서 지금까지 고풍스런 주택들이 탄생되었습니다.

유럽의 집들이 대부분 그런식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골목마다 있는 공원, 녹지공간.. 런던은 세계 도시중에서 녹지공간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런던도시에 1700개의 공원이 있다는 사실, 정말 사람살만한 도시 같습니다.

하이드 파크에 가보았습니다.

 

42만평의 하이드 파크는 영국을 가장 오래통치한 빅토리아여왕이 남편 앨버트공이 일찍죽자 그를 기념하기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그의 기념비도 입구에 있습니다.

유럽사에 있어 19세기는 영국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구가 돌아 영국에는 밤이 오더라도 세상 어딘가 영국의 식민지 중 한 곳은

낮이기 때문에 '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 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19세기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으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쓸어 담았고

오래동안 시행 착오를 겪어오던 의회 민주주의도 두 개의 당으로 정리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 영국의 황금시기를 이끌었던 군주가

19세기의 2/3인 64년간 영국을 통치했던 빅토리아 여왕입니다

 

18세에 영국의 왕이 된 빅토리아는 국왕이기 보다는 소녀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여왕에게 제왕의 위엄을 갖추도록 도와준 사람이 당시 수상이었던

“멜번 경' 이었다. 수상은 여왕의 개인 비서를 겸임하면서 군주의 덕목과

위엄을 자세히 가르쳐 주었고 여왕 또한 그녀를 아버지처럼 잘 따랐습니다

여왕을 도와 대영제국을 이끌었던 인물이 한명 더 있는데

바로 여왕의 남편 앨버트 공 입니다

 

처음 둘 관계는 별로 였지만 앨버트의 사려 깊음과 진중함에 반해

나중에 사랑하게 되었다 합니다.

여왕은 전폭적으로 그의 판단을 믿었고, 항상 국무회의 때 그를 대동했습니다

20년 결혼생활 동안 국왕은 빅토리아 였지만 실질 군주는 앨버트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왕실의 재산관리, 외교문제에도 관여해 분쟁을 막았고, 국제 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치뤄냈습니다

앨버트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영국 국민에게 외면 받았지만 왕실 사람 답지 않은

청교도 적이고 성실한 삶의 태도가 왕실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앨버트는 여왕과 자녀들을 데리고 런던을 떠나 스코틀랜드로 자주 여행을 갔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정치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영국적 군주제를 만드는데 기여를 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국가적 중대사안은 여왕이 관여하고, 그 외 정치적 문제는 수상의 소관이 되는 관습이 지금도 이어집니다.

여왕과 앨버트 사이엔 9명의 자녀가 있었고 이 자녀들은 모두 유럽 왕실과 정략 결혼을 했는데 그 결과 오늘날 남아있는 유럽 왕실 대부분이

빅토리아 여왕과 일정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42세 감기로 몸살을 앓던 앨버트공이 갑자기 사망하자 빅토리아여왕은 그의 동상을 이곳저곳에 세웁니다.

죽을때까지 그의 옷을 옆에 두고 잘 정도로 그를 사랑했다고 하고...

여왕은 40년을 홀로 살며 평생 검은 옷을 입고 앨버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합니다

 

앨버트는 살아 생전 박람회를 통해 번 수익으로 콘서트홀 짓고 있었습니다

여왕이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 콘서트홀을 완성해 이 홀의 이름을

로얄 앨버트홀이라고 짓게 됩니다

 

대영제국을 세운 기초...바고 빅토리아 여왕시대였고 그의 곁에는 앨버트공이 있었습니다.

 

 

영국여행을 마치고 밤 9시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10박12일의 서유럽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피곤보다는 잘 왔었다는

부듯함이 몰려왔습니다.

시차의 적응과 여행의 피곤함이 온몸으로 파고들면서 비행기속에서는 잠을 자는 것으로

금방 12시간의 비행이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