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사는 중학동창 6쌍이 전남 신안 증도 엘도라도 콘도에 2박3일 여행을 갔다.
가는날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함박눈을 맞으며 신안군 지도읍에 도착했다.
우선 횟감과 매운탕 거리를 사기위해 수산시장을 들렸다.
강원도의 해변이나 남해 통영 횟거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어쩔수없이 횟감을 사서 떠가지고 갔다.
그날은 날씨도 좋지않아 배들이 출항을 하지않아 더 없는 날이었다.
차거운 바닷바람... 전남 신안 천사섬의 풍경을 바라보며 해변을 거닐고 돌아다녔다.
사라진 감성들의 노년사내와 아직도 조금은 남아있는 감성의 중년여성들이 그래도 여행이라고 좋아한다.
어릴적의 추억을 같이 간직한 동창들의 모임이 역시 좋긴좋다.
인생은 미완성의 그림자를 안고 사는 사람들 같다.
잘 하려고 그렇게 노력은 했지만 잘 되지않았고 이제는 숙명처럼 현실을 받아들이며 늙고 있다.
그게 우리의 인생이다.
중년의 노래이고 사랑이고 삶이다.
콘도 근처의 풍경이다.
엘도라도 콘도...서양이름이 마음이 안든다.
외국인 업체가 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인이라면 순수한 우리이름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너무 외국문물을 무분별로 받아들이고 좋아하는게 문제다.
하얗게 쌓인 근처의 농촌마을을 거닐며 수다를 떨었다.
콘도 앞바다에서 낚시도 해보았는데 입질도 없어 그냥 나와버렸다.
겨울철이라 고기들도 깊숙히 들어갔는지 기별이 없다.
싸늘한 콘도 골목... 따뜻한 방안에서 아코디언음악과 카드놀이로 보냈다.
최근들어 아내는 이 모임에 최고스타가 되었다.
완전 분위기를 띄우고 사람들을 웃게만드는 코메디언이 되었다.
말로 코메디를 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튀는 행동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더 웃는다.
전에 안하던 사람이 왜 변했는지 물어보았더니 여고동창모임에 나가 그렇게 변했단다.
여고동창모임에 가면 몇명이 난리를 치면서 노는데 혹 간 모양이다.
요즘 우리모임에도 아내가 튀는 행동을 해서 분위기는 확 바뀐다.
전남 신안 증도 엘도라도 모임...
눈과 함께 겨울여행을 재미있게 다녀왔다.
특히 여자들은 적기뽕으로 온갖 스트레스가 날라가버렸다.
몇분마다 터지는 웃음소리 아직도 귀에 쨍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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