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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텃밭 농사꾼...



텃밭 농사꾼 영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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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넌...무엇을 사랑하고 좋아하냐고...
요즘 사는 재미가 뭐냐고...
대답은...
흙과 함께있을때...그렇게 편안하고 좋다.
물 안개피는 저수지와 해변가에 
있는 조그만한 전원주택의 텃밭에 있는
나를 그리는 상상이 가장 멋있는
행복이다. 
노을이 새빨갛게 타는 
해변의 전원주택에서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커피한잔을 들고 바라보는 내모습...
너무나 아름다운 상상이다. 
내가 살고 있는 천안집에 텃밭이 있는 사실에 
어느때는 갑자기 감격에 겨워 가슴이 뛰곤한다.
그것은 아늑하고 따스한 기분을 주는 텃밭 때문이다. 

그만큼 더 나는 나의 삶을 사랑'한다.
뭔가 집착'한다는 사실...
산다는 일이 즐거움이 될수있다는 사실...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지을수 있다는 사실...
귀중한 일이다.
바로 그런맘이 아침마다 가질수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나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가장 소중하다 느끼느냐...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을 마시는일...
아니다...
좋은 공기속에서 흙과 함게 하는 삶...
햇빛이 금빛으로 받아들이며
숭고하게 열린 열매들을 얻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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