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태조산,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이 올랐던 산이라 하여
태조산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한다.
태조산 주위에 사는 우리들은
여유있는 시간이 있을때면 항상
돌아보는 또다른 이웃사촌... 바로 태조산이다.
수줍은 듯 나뭇잎은 연두빛의 얼굴을 하고 벌판에는
민들레꽃이 산에는 갖가지 꽃들이 우리를 감성에 젖은
소년 소녀로 만들어 버린다.
수없이 다닌 태조산 길...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사는 이야기를 하며
서로에게 밀어주고 격려하는 말이 이곳에 살게 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는 맘이 저절로 생긴다.
6년전 우연히 인터넷 동창찾기에서 만나
메일을 교환하다 앨범을 보내주고 예산에서
천안으로 오가며 만나다가 이곳에 4년전
이사를 왔다.
충청도 서해안 바닷가에서 태어나
충청도의 중심...천안에 태조산에 살아보니
주위에는 학교로 둘러쌓여 젊은 생기가 넘쳐흐른다.
꽃이 만발한 산속에는 초록의 물결로 넘실거리고
새와 나비의 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어디 간들 이만한 동네가 있을까?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와 아름다운 산이
우리를 감싸고 있는 이런곳이...
바로 태조산이로구나.
태조산 산행이 끝나고
다시 2차 모임이 시작되고 있었다.
저녁노을이 천안 서쪽하늘에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었지.
저만치서 우리의 또 다른 모임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말이야.
거의 매주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만날때마다 왜 새롭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순간이라 그럴까?
친구네 넓은 베란다 가든 파티가 열린 그날...
주위에 심어놓은 꽃들이 우리를 들뜨게 해서
그런지 더욱 화기애애하게 웃고 떠들은 것 같다.
생고기 바베큐 고기 굽는 냄새...
오랜된 우정의 향기처럼 달콤함이 코끝을 간질이더구나.
화려하고 황홀한 식탁은 아니었지만
조기매운탕은 정말 입맛에 얼마나 딱 맞는지
물한망울도 안남기고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어.
갯마을에서 가까이 살아온 친구들이라 고기보다는
생선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맑은 하늘만큼이나 순박한 삶을 사는 우리들...
지천명의 세월을 살아도 항상 어린아이가 될수있다는걸
표현하는 사람들은 아마 우리들 뿐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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