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태안 앞바다가 축음의 바다가 되다니...
태안 만리포 해안가까이에서 유조선이 구멍이 났다는 소식은
사고가 났다는걸 문자메시지로 받은 점심때....
안면도 창기리에 바지락 양식장을 가지고 있는 직원이
놀란 가슴으로 전해준 사고소식이었다.
그때만 해도 충청도 해안을 뒤덮을 거라면서
정부에서 뭔가 긴급 비상조치같은 긴급한
대책에 실낱같은 희망을 조금이나마 가지고있었다.
사고가 난지 벌써 몇일이 지나고...
우려했던 것 처럼 기름은 갯펄을 뒤덮고 해변가를 검은색으로
물들여 놓는 화면이 나온다.
부모님이 바지락 농사를 하고 있는 직원도 이제는 자포자기....
모든 희망을 접어버렸다.
망할놈의 정부관리를 욕할 때....
나도 똑같은 심정이다.
<올봄에 직원들과 바지락을 캐던 사진입니다....언제 다시 이런일이 있을지>
올봄 직원 야유회 겸해서 바지락 잡던 기억이 난다.
한시간만에 금방 한자루를 잡아 집에 가지고와서
동네 친구들에게도 나눠주며 맛있게 먹었는데....
내년에도 또한번 가기로 한 약속은 허공에 뜨고 말았다.
참담한 해양오염사고....
한번 사고나면 회복되는데 몇십년이 걸린다.
지구의 재앙이 다가오는데 그중에 한가지가 해양
유조선 사고로 꼽는다.
바다 생물에게는 원자폭탄과 같은 기름유출사고가
고향바다에 터졌다.
처음 사고가 터지자마자 가동할수 있는 모든 인력과
방법을 총동원할수는 없었을까?
구멍이 난지 3일이 지나서야 막았댄다.
몇일이 지나서야 국무총리가 회의를 하고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대책회의도 피애주민에게 얼마나 보상비를 줄까하는
그런 회의 같다.
국민들에게 돈을 거둬 피해주민에게 주면 그만인가?
정말로 한심한 정부,,,,어리석은 지도자들이다.
정부반대 시위를 하면 몇만명의 경찰을 동원해 막는
경찰과 정권을 잡기위해 동원하던 군대는 어디를 갔나?
근처에 있는 경찰인력과 주민의 힘으로 무엇을 할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모두 일어나 피해를 막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만해도 한숨과 분통이 터진다.
사고가 난 것도 서로 통신이 두절이 되고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하다.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전화나 하는 그런 상황대처가
최선이란 말인가?
자기 가족이 아프면 119를 바로 부르고 난리를 쳤겠지만
내일도 아닌데 하면서 대처했을 담당회사와 관계직원들....
대충대충 일하는 우리나라의 근로자세가 사고원이다.
크레인 예인선을 끌고가던 선박이 문제 생겼을때부터
안일한 대처가 문제가 되고....
사고가 터져서도 긴급한 상황대처가 안된 한심한 나라에서
사는게 부끄럽다.
아름다운 태안반도의 하나뿐인 국립해상공원이 하루하루 오염되는
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이 타고 안타깝다.
아~ 태안반도여....
죽어가는 바다생물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못난 이나라의 국민이 된게 오늘은 왜이리도 부끄러울까?
그저 가슴이 터져 망가진다.
바대의 생명의 안식처인 갯펄과 아름다운 해안이
사라진다 생각하니 울고만 싶다.
2007. 12. 11.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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