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암 간대산에 올랐습니다.
처가의 동네 뒷동산이지요.
외갓집 동네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이산이 동네사람뿐이 아니라 당진 정미 덕삼리 사람들도 운동삼아 오르는 곳입니다.
야간에 올라올수 있도록 능선에 가로등까지 설치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처가에 오면 이곳에 자주 올라오곤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어려서 외갓집에 오면 외할아버지와 함께 오르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고향땅 해미 언암리 당산도 보이고 천수만 바다도 훤히 보였습니다.
정자에 앉아 쉬어갔습니다.
이곳에서 정미에서 마대공장을 운영하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정미쪽에서 두어시간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왔다고 하더군요.
우리에게 잘익은 찰토마토 두개를 내밀었습니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자신들의 양식을 내미는 넉넉함.... 경상도 울산에서 올라온 부부였습니다.
초등동창으로 만나 부부연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부부...바로 나와 동갑나기였습니다.
저보고 자신들보다 5-6세는 젊어보인다고 합니다.
제 건강비결을 묻길래 저는 술담배를 평생 안하고 규칙적인 생활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자신이 살아온 모습이 얼굴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부부는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생기면서 울산에서 대산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타향도 정이들면 고향이라고 이제는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와 이곳 근처에서 마대공장을 하면서 정이 들었다고 합니다.
우선은 농촌에서 나는 작물들의 품질이 그 어느곳보다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서산 마늘,생강, 달래등 품질좋은 농촌의 작물들을 접하는 것은 바로 행운이 아니냐는 겁니다.
200미터도 안되는 간대산이지만
고향산이라 정이 갑니다.
잃어버린 고향땅을 대신하는 뒷동산이라 더 정이 갑니다.
아내는 자신의 고향산이니 더 좋아합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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