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여행기

여행과 나이...건강이 보배

여행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세계의 경험이고 자신의 삶의 에너지 충전이라 생각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탈출이다.

아내와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어딘론가 새로운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것이 줄거움이다.

이번 여행팀에서 인상에 남는 한쌍과 70대초반의 누님이 생각난다.

윗사진에서 손잡고 걸어가는 한쌍의 부부는 여행내내 손을 잡고 다니며 둘이 얼굴을 맞대고 심지어 뽀뽀하며 셀카를 찍는 모습이 보았다.

50대초반의 남편과 40대후반의 아내...

자전거 동호인 부부로 시간만 나면 장거리 자전거 투어를 떠나는 부부란다.

처음에 보았을때 나는 그들이 농사를 짓다가 온 부부로 착각했다.

얼굴이며 팔뚝이 검게 그을려 있는게 틀림없는 농사짓는 부부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전거를 많이 타다보니 얼굴과 팔,다리가 검게 그을렸다.

자전거 애찬론자로 자전거 타는게 바로 행복과 건강의 원천이라 말했다.

여행은 역시 낮선 음식과의 만남이다.

이번 중국 구체구 여행에서 가장 맛나게 먹은게 야크 불고기로 일인당 2만원씩 추가로 내고 먹은 음식이다.

고기는 소고기와 비슷하면서 약간 단백한 맛이 나는 야크 불고기...

중국에 오면 항상 상추가 최고로 맛있다.

한국의 상추와는 또다른 부드러움과 씹히는 맛이 달콤하다.

아무것도 안먹고 상추만 먹기도 하며 고기와 마늘을 함께하여 먹으면 기가 막히다.

유난히도 중국의 상추가 과일 먹는 것처럼 달콤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4박5일 여행에서 두번의 야크고기 파티를 했는데 그때 먹은 고기 맛이 지금도 생생하다.

 

윗사진의 여인...

나보다 9살 더 연상이니 우리나이로 72세로 여행을 좋아한다.

약사인 막내여동생과 같이 동행해서 왔다.

58세까지 직장생활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교사아니면 공무원으로 퇴직했을 것 같다.

직장을 퇴직하고 58세에 처음 서유럽여행을 시작했는데 그때 너무나 좋았다고 한다.

아직도 여행중에 최고의 여행이라 하면 서유럽여행을 꼽는다며 그후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여행을 했다고 한다.

나이가 조금이라도 젊을때 먼곳을 다니는게 좋다고 해서 장거리 여행을 했고 요즘은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를 다닌다.

아쉬운게 있다면 남미를 못가본 것이란다.

남미여행은 적어도 비행기를 20시간 이상은 타야할 것이다.

70대 노인으로는 부담되는 비행거리이고 비행시간이다.

너무 장거리 여행이라 지금은 못 갈 것 같다면서 그게 한으로 남을거란다.

누룽지를 잘게 부수어 가져온 것을 가끔 나눠줘서 먹었는데 최고의 간식인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내년정도에 남미여행을 생각하고 있다.

더 늦어지면 평생 못 갈 것 같은 생각이 이 누님의 말을 듣고 일년이라도 빨리 가고 싶다.

구체구도 사실 70대에겐 무리라고 생각되었는데 그런대로 잘 동행을 했는데 역시 황룡에서는 초입에서 포기를 하고 산소를 마쉬며 쉬었다.

산소가 그렇게 맛있는줄 몰랐다고 나중에 말하는 것으로 보아 70대에겐 황룡은 무리인 것 같다.

40대 후반의 여인과 50대 중반의 아내가 사진을 찍고 있다.

감성이 아직도 풍부한 40대와 조금씩 무너저 가는 아내... 여행내내 나이와 여행에 대해서 많이 생각케했다.

조금이라도 젊은 부부는 사진을 찍어도 감정이 들어가며 감탄을 한다.

운동을 즐기며 인생을 즐기며 사는 나이...40대 모든게 풍성한 시기이고 인생이다.

60고개를 넘어선 우리는 덤덤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아도 감정의 온도는 너무나 차이가 나는걸 보았다.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 실감나는 것이다.

 

윗사진은 구체구에서 가장 푸른빛을 띠고 있는 호수이다.

유난히도 이호수는 푸른빛이 강했다.

왜그리도 물색깔이 푸르며 물속까지 다 들여다 보일까?

자연의 조화는 참으로 요상하고 미묘한 세계라 생각되는 호수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관광지 관리를 참으로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든 길은 맨바닥이 거의 없고 모두 나무로 된 계단과 나무 바닥, 돌로 만들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와도 자연훼손이 거의 없는 것이다.

한국은 그런점에서 관광 후진국이라 생각된다.

맨바닥이 없고 모두 나무로된 바닥이다.

돌뿌리가 너무나 많은 한국의 관광도로와는 판이하게 틀리다.

국립공원의 어디를 가도 잘된 도로는 없고 돌뿌리 투성이의 도로로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요즘 관광공사의 임원이 된 교포의 코메디언이 생각난다.

한국의 관광공사는 코메디 관광공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리지널 중국음식 사진이다.

중국여행을 7번째로 하면서 이제 중국음식에 질려 맛이 나질 않는다.

향이 들어간 음식이 대부분이고 특히 우리가 추어탕에 넣어먹는 산초를 많이 넣는다.

산초는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고 적당히 먹으면 약이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고기를 끊는 물에 넣어 먹는 샤브샤브식의 메뉴였는데 고기가 싱싱하지 않아 별로 식욕이 당기지 않았다.

 

 

여행에서 또다른 재미는 공연관람이다.

중국의 공연은 거대하고 웅장한 느낌이 드는 공연을 많이 한다.

관객중간에  비가 내리게 하는가 하면 벽을 타고 사람들이 이동하고 하늘에 사람이 내려온다.

3천명이 들어가는 극장을 가득메운 사람들...

이번 구체구 여행에서는 한국 여행객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

중국도 휴가철이다 보니 중국사람들로 모든 곳을 점령한듯 인해전술이 따로 없다는 느낌이다.

차도 밀리고 케이블카도 너무 많다보니 두가지 일정이 포기되는 불상사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관광은 건강이 뒷받침이 되야 한다.

건강이 없이는 보는 재미도 먹는재미도 없다.

자전거로 튼튼한 건강미를 자랑하는 50초반의 부부가 감성풍부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생생하다.

건강을 위해 뭔가를 투자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