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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중학동창들과 중국 장가계여행 5박6일 다녀왔습니다.

장가계 중학동창여행

3월 23일 5박6일의 일정으로 장가계로 중학교 동창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총인원 23명 7명은 부부동반으로 동행했다.

환갑이 지난 60대 중반의 나이에 해외여행을 떠나온 것이다.

2년전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을 했었고 이번에는 중국여행을 선택했다.

지난번과 틀린 것은 부부동반으로도 7쌍이 같이 왔다는 것이다.

나도 집사람과 같이 오니 여러 가지로 편하다.

짐을 싸거나 잠자리도 편하고 집에 혼자 있게 하는 것보다는 맘이 편하다.

이런 맘은 나만 그런게 아니라 동행한 친구들 똑같은 맘일 것이다.

첫날은 약간 흐렸다.

보봉호와 황룡동굴의 일정으로 여행은 시작이 되었다.

비는 안오지만 흐린날씨로 약간 춥게 느껴진다.

날씨는 한국보다 약간 더운 날씨로 한국에서 입던옷 그대로 입고오면 될 것 같다.

대협곡에 만들어진 유리다리...

쇠망치로 깨는 장면을 테레비에서 본 것 같은데 정말로 단단히게 만들어져 있다.

사람들은 모두 유리위에서 사진을 찍고 난리법석이다.

몇백미터 절벽아래를 보며 신기해한다.

 

이번에는 인천공항에서 장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코스를 선택했다.

장사에서 장가계까지 버스로 4시간여 달려오니 도착한다.

장사라는 도시도 대도시로 인구가 800만여 된다고 한다.

높은 아파트들이 많고 고층까지 쇠창살로 방범창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도독이 기승을 부린다는 이야기다.

현지식으로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입맛에 맞아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십여번 중국여행을 하면서 그만큼 중국음식에 적응이 되었다고 할수있다.

장가계여행 3일째...

우선 날씨를 보니 약간 흐린날씨다.

안개도 없고 관광하는데 문제가 없는 좋은 날씨로 보여 안심이된다.

전에 왔을때 비를 맞으며 돌아다닌 기억이 있어 날씨가 좋기만을 고대했는데 드디어 오늘의 관광은 우비와 우산이 없이 가능할 것이다.

오전에 간곳은 장가계대협곡이었다.

전에 왔을때 없던 유리다리가 건설되어 있었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오게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만들은 것 같다.

유리다리에서 누워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날씨가 너무 좋아 사진찍는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아 사람들이 별의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없다.

몇백미터되는 협곡위에 이런 다리를 만든 중국의 관광정책에 놀랄뿐이다.

유리다리를 관광한후 협곡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걸었다.

한번 왔던 곳이라 가물가물한 기억의 장소인데 아마도 다음에는 정확히 기억할 것이다.

계단을 내려올때 마지막 부분은 엉덩이에 치마를 입고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하이라이트... 친구들이 재미있어한다.

산책하듯이 계곡아래 거리를 걸었다.

나무다리로 잘 만들어졌다.

계곡을 한참을 걸어가니 유람선 타는 코스가 있다.

전에는 고무보트로 타고 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전기로 움직이는 목선을 띄워놓았다.

비가없는 산책과 우산없는 관광을 하니 절로 흥이난다.

한국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을 느낀다.

줄을 서는 것도 없고 가면 바로 들어가고 탄다.

 

 

오후에 관광은 십리화랑이다.

십리길이 그림처렴 아릅답다고 붙여진 이름이 십리화랑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2.5킬로를 타고 주변의 경치를 관광하는 코스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전에는 비를 맞으며 희미하게 보이는 바위들을 감상했었다.

해가 나는 십리화랑을 감상하니 그동안에 가슴속에 묻혔던 한히 풀리는 기분이다.

바위들이 기묘하게 서있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이곳을 잠시 머무는 인간들이 자기것인양 즐기는 모습이 어찌보변 우습다. 인간은 순간을 지나는 낙엽같은 존재가 아닌가?

모노레일을 타고 도착한 곳은 삼자매 바위가 있는 곳...

아이를 업고 있는 큰언니, 아기를 안고 있는 둘째언니, 임신한 막내까지 어찌보면 왜그리도 이름 잘 지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떡여진다.

친구들과 사진을 즐기며 이십여분 머물며 풍경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사람들의 기분을 얼마나 많이 좌지우지하는지 알수있는 순간이다.

비를 흠벅 맞으며 여행했을때와 이렇게 맑은 날씨의 관광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

 

십리화랑을 나와 장가계의 민속마을을 둘러보았다.

골목길에 조그만 냇물을 만들어 흐르게 한것이 특징으로 주변에는 상가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여유있게 천천히 산책하는 시간이다.

저녁은 삽겹살 상추파티를 했다.

한국에서 먹는 삽겹살과 상추맛보다는 조금 더 맛있어 과식할 정도로 많이 먹었다.

부드럽고 과일먹는 맛이 나는 상추는 특히 일품이다.

한국의 상추는 왜 이런 맛이 안나는지 모르겠다.

 

위 사진은 보봉호수이다.

반 인공호수라고 한다.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맑은물과 수려한 경관이 사람들에게 신비롭게 느껴진다.

기이한 봉우리와 작은섬이 있고 이곳 지역에 살던 원주민이 유람선이 지나가면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시 이곳도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

한국사람 방문객들이 많이 줄어든게 느껴진다.

날씨가 비가오다가 그친상태로 약간 안개같은 것이 끼어있어 경치와 함께 운해의 풍경이 그려지는 형상을 보여준다.

관광을 끝내고 입구주변에서 사진을 찍었다.

갑자기 한국인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중 할머니가 넘어지며 돌에 부딪쳤다.

다리쪽을 다친 것으로 보이는데 걷지를 못하신다.

나이를 먹고 관광한다는 것이 참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손자부터 3대가 십여명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없어 치료를 받으러 가는지는 확인이 안되었지만 아마도 관광은 힘들었을 것이다.

보봉호수에서 가까운 황룡동굴로 향했다.

1983년에 발견된 황룡동굴은 큰 산이 속이 비어있는 상태란다.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넓고 높은 동굴이 이어지고 석순이 보이며 조명과 함께 시선을 압도한다.

계단을 한참을 오르는 코스도 있어 다리가 아픈사람은 포기하기도 한다.

오르고 내리고 동굴속에서 등산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며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다.

동굴속에 강물이 흐르는 것이 특이하다.

길이도 거의 2킬로 정도는 되며 강 깊이도 12미터가 가장 깊은 곳이란다.

옛날 같으면 한참을 기다려 배를 타야하지만 최근에 한국관광객들이 줄어들며 기다리는 시간이 없다.

친구들과 버스속에서 주변 마트에서 산 칭다오맥주를 마시며 다녔다.

확실히 맥주맛이 한국산 맥주와 다르다.

나같이 술을 별로 먹지 못하는 사람도 가볍게 마실수있는 맥주의 맛을 가지고 있다.

저녁식사후에는 매력상서쇼를 관람했다.

실제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한 쇼를 본 것 같다.

내용을 알아듣지 못해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번기회에 다시한번 중국어를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맘이 든다.

아직까지 쇼에서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은 중국어가 아직 멀었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알아들으면 사실 중국어가 마스터된것이지만 말이다.

 

저녁에는 발 마사지를 받았다.

호텔방으로 직접 와서 받는 마시지로 우리 부부도 방에서 서비스를 받았다.

40대 중반의 현지인으로 남편은 쌀농사를 짓고 있단다.

중국여행을 할때마다 거의 마사지를 받아보는데 아내는 별로 잘하지 못한다며 만족해하지 않았다.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대화를 해보았는데 그녀들도 한국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간단한 한국말을 하며 중국어를 하는 나를 보고 신기해한다.

자기들이 대화하는 것을 알아들으냐 하며 처음에는 크게 대화를 하다가 조용조용 말을 한다.

전신마사지로 40불을 주었는데 자기들을 개인적으로 부르면 2만원을 받겠단다.

가이드를 통해서 받는 것보다 거의 반값인 것이다.

 

 

 

 

 

 

 

 

4일째 장가계여행이다.

날씨는 맑고 바람도 없고 날씨도 아침에만 조금 추울뿐 해가나니 따뜻하다.

오전에 쇼핑코스를 3군데를 들렸다.

여행상품이 싸다보니 쇼핑센터 방문은 필수적이다.

천자산 케이블카를 타고 산으로 올랐다.

산에 올라가며 친구들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맑은 날씨에 올라가니 온 산이 다보이며 기묘한 바위며 별의별 형상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안개가 낀 지난번의 여행과는 완전히 구별이 되는게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산에 올라 하룡공원에 가보았다.

중국의 10대장군중 한명이며 주석을 지낸 강택민의 고향이 이근처라 하룡공원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비포장으로 가는 양가계로 가보았다.

전에 안가본 곳인데 이곳 전망대에서 백룡에레베이터도 보이고 계곡풍경도 훤히 내다보여 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다음 코스는 원가계로 향한다.

원가계를 가기전에 천하제일교를 먼저 보았다.

거대한 천연다리 아래 끝도없는 절벽이 보인다.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이라고 말할수 있다. 자연은 정말 위대하다.

이곳에서 아바타 찰영지인 곳까지 계곡아래 펼쳐진 장관은 눈으로 담을수없는 광경들이다.

언제 또 올런지 모르지만 웬지 아쉽다.

그저 천천히 음미하며 이길을 다음에 올때는 하고싶다.

일행들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계단으로 오르고 내려다보고 하는 것을 반복한다.

 

백룡에레베이터를 타보았다.

전에는 비오는날에 여행을 해서 별로였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날라갈것 같다.

이곳에서 나와 계곡의 풍경도 너무 좋아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장가계여행 5일차 되는날이다.

천문산은 큰산에 구멍이 크게 뚷어져 있는 산이다.

 

 

 

거의 돌산으로 되어있는 주변의 산들 풍경은 천자산과 구별이 된다.

천자산은 돌산들이 삐쭉서있는 모습들이고 천문산은 웅장한 돌산이 듬직하게 자리잡고 있는것이다.

아침 일찍 9시경에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도착했다.

역시 이곳은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었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온 것 같다.

그래도 전처럼 오래 기다리지 않고 케이블카를 탓다.

도시중심에서 출발하여 주택가위를 지나 천문산으로 향해 올라가는 케이블카...전에는 천문산 중간에서 내려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올라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대로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것이다.

중국인다운 발상으로 케이블카를 정상까지 끌어올려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이다.

정상에 올라와 바로 잔도로 갔다.


1518미터의 정상 주변 절벽에 설치되어있는 잔도는 한마디로 입이 벌어진다.

어떻게 이런 절벽에 잔도를 설치하였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절벽에 붙어있는 다리를 걸어다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발아래 펼쳐진 풍경은 바로 우리가 구름위를 타고 다니는 기분이 들정도다.

귀곡잔도를 비롯해 두어시간을 잔도와 다리를 지나 천문사 절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간식을 가이드가 사주었다.

옥수수와 만두, 구운계란을 맛있게 먹었더니 허기가 달래진다.

좋은 날씨덕에 아름다운 풍경도 보면서 지난번에 안개 때문에 못본 천문산관광의 한을 풀어주었다.

멀리 마을의 집과 근처에 있는 노란 유채꽃밭이 한눈에 보인다.

날씨가 너무 우리들의 관광을 도와주었다.

만약 이번에도 날씨가 흐려 제대로 풍경을 못보았다면 아마도 평생 한이 되었을 것이다.

다리가 아프다는 몇 명의 친구들도 좋은 풍경 때문에 피로감이 사라지는 현상도 있어 잘 따라와 주며 시간에 맞춰 둘러볼수 있었다.

전과 달라진 모습은 또 있었다.


산정상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정상에서 버스타는 곳까지 70미터짜리 에스컬레이터가 무려 12개 설치되어 자동으로 서있기만 하면 몇백미터를 내려준다.

중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이 얼마나 과감한지 놀랄뿐이다.

한국은 어느곳 하나 이런 장비를 설치하려면 여론과 환경단체 개인적인 사유지등으로 어마어마한 반대에 부딪쳐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이들은 공사를 하고 있는데 몇 년후에 또 다른 시설물이 이곳에 등장할 것 같다.

또다른 터널과 호수가 생길거라고 하는데 기대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데 투자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중국정책에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관광이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밤을 장사에 있는 호텔에서 푹자고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비가 왔었는데 오늘 아침은 잔뜩 흐려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부터 흐려져 비가 온다고 한다.

관광을 끝낼즈음 비가 오고 이번 여행은 날씨가 우리를 도와져 잘 끝내고 갈 것 같다.

처음 이곳에 오기전에 친구들이 거의 안오려하는 것을 억지로 끌고 오다시피한 여행이었는데 만족스럽게 끝나게 되어 다행스럽다.

중국과의 사드문제로 서로 관광이 원활하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언론에 의하면 한국관광객을 홀대한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그런 분위기는 전혀 못 느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식당에서는 유리창에 중국 오성기와 태극기를 나란히 붙어놓았었다.

일부 중국 관광객과 서툰 중국어로 대화를 나눠 보았는데 전혀 우리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친절하였다.

빨리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양국과의 관계가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가길 고대한다.

중국과는 경제적으로 서로 의존하는 정도가 크므로 이런관계가 오래지속되면 서로 좋을 것이 없다.

이미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너무 깊은 관계가 되어 서로 상부상조 되어야한다.

정치적 잘 풀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