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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여행 후기

예산 예당저수지에 가다.

님들~ 잘 지내셨지유? 10월의 셋째주 일요일.... 여행을 떠났시유~ 아내랑 예산 예당저수지로.... 보령 성주산 산행가는길에 잠깐 들렸지유~ 싸늘한 일요일 오전이였유~.. 예산.... 제가 살던 동네를 한바퀴 돌아봤시유~ 예산읍 주교리4구... 제가 살던 집 담장을 따라 만들었던 토끼장의 흔적은 그대로 있더군요. 참으로 제가 삶의 행복을 느꼈던 곳이지요. 천안에 살기전 7년동안 살았던 예산에서 저는 삶의 이야기가 많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예산 봉대미산에서 바라본 신원리 들판> 특히 집앞 동네....십오리길을 걸어서 출퇴근하던 신원리 들판... 계절마다 바뀌는 논밭 풍경에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왜그리도 행복했었는지... 사람은 역시 자연과 함께 할때 삶의 희열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눈이오나 비가오나 무조건 걸어다녔습니다. 비가올때는 우비를 쓰고 논두렁을 건너 원천리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눈이 올때는 길이 없어져 고랑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눈속에 파묻힐때는 왜그리도 행복한지 웃었답니다. 차가 없었냐구요? 제자가용도 차도 있고 회사 업무용 차도 있었지요. 일요일만 차를 운행하다보니 7년동안 운행거리가 2만킬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참, 별난 사람이었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예당저수지가 많이 변했더군요. 수문앞에 다리도 놓아졌어유~ 전에는 수문 아래로 차도가 있었고 수문에서 물을 내리면 차는 다른곳으로 돌아가야 했었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올때면 수문을 열어 물을 삽교천으로 내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수문을 닫을때즈음 예산읍내 사람들 거의 절반은 수문앞으로 집결했습니다. 온가족이 나와 물구경을 하면서 수문이 닫히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수문을 닫자마자 뚝밑으로 달려내려가 수초에 숨어있는 붕어,잉어를 주어 자루에 넣었지유~ 예산사람 붕어잡기대회....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지유~. 갑자기 물이 빠지자 도망가지 못한 물고기들이 여기저기서 숨을 곳을 찾아 방황하는 순간들이었지요. 어린아이, 여자들도 고기를 잡고 좋아 소리쳤습니다. “지두 한 마리 잡았시유~ 월척유~~” 그속엔 제아내도 포함되어있었지유~ 한번 잡아오면 일주일 내내 붕어찜으로 푸짐한 밥상이 준비되곤 했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반찬이 붕어찜이라는 사실도 이곳에서 알았어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예당저수지의 수문 고기잡이도 지금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관리관청에서 수문밑에 있는 수초를 모두 없애버리고 콘크리트 바닥으로 깔아버려 고기들을 못잡도록 한 것입니다. 가끔 고기 잡다가 익사사고도 일어나다보니 대책을 세운 것이겠지요. 예산사람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없어진건 서운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수지 위쪽에는 조각공원이 생겼습니다. 특히 늙은 어머님을 업고있는 조각상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꼭 농사를 짓고 있는 저와 엄니의 모습이라 생각되면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예당호를 배경으로 야외무대를 만들었더군요. 무대뒷쪽에있는 호수와 주위 경관이 너무 좋았습니다. 환상적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새로운 시설에 감탄했시유~ 나도 이무대에서 키타를 치면서 공연하고 싶당.....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애들과 같이 고기를 구워먹던 곳이 멋진 공원으로 변했습니다. 예당저수지 주변에 생긴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나뭇잎도 어느새 하나..두울씩 다 떨어지는군요.. 사랑하는 가족과함께 시간을 보냈던 시골공원이라 이곳 저곳 다니며 추억을 더듬어 보았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님들도 시간이 있음 예당저수지를 다녀오세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단골코스겠지만 변해가는 예당저수지주변 경관에 흠뻑 빠질겁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음식은 붕어찜과 민물매우탕, 특히. 어죽은 별미입니다. 저수지 근처 음식점에서 저렴하게 먹을수 있다닝게유~. 예산에 산다는 자부심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예산군청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좋은계절..낙엽이 뒹구는 아름다운 풍경속에 화사하게 웃는하루 되세요^^ 오늘도 님들의 웃음주머니에서 웃음이 넘쳐나고 상큼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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