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족 성거산 등산....
예산에서 천안으로 이사온지 만5년이 된다.
참으로 세월이 빠르다.
충남 서산 해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까지 보내고
서울에서 많이 살았다.
고교때부터 서울에서 살아오다가
40대 중반에 구로공단에 있던 회사에서 고향근처 예산 공장을 인수하면서
그곳에서 7년을 가족과 함께 이사와 시골생활 하였다.
우연한 기회에 천안친구를 만나 천안으로 삶의 터를 옮긴지 다음달이면
5년이 된다. 비슷한 시기에 goal중학교
동창들 몇 명이 이웃에 모여 살아온지도 6년이 되간다.
성거산 등산을 같이 오른 3가족 부부....
지난 5년간 거의 주말마다 만나는 형제보다 가까운 친구다.
다른 몇 명의 친구들이 더 있지만...
우리는 불과 이백여미터 사이로 사는 이웃친구들이다.
그렇다보니 집안 구석구석까지 사는모습을 서로 알고 지낸다.
힘든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좋은일이 있으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한다.
토요일저녁에도 친구네 집에서 모여 식사하기로 약속되었으나
난 참석을 못하였다.
마침, 경기도 안산에서 병길이가 내려와 함께한 자리였는데
아쉽다.
그래서 토요일은 이웃친구들과 식사를 못하고
인천공고에서 선생님하는 고교와 대학동기친구 아들의 결혼이 있어
부평에 들렸다가 부천중동에 계시는 부모님과 식사하고 내려왔다.
토요일 내가 없어 섭섭했다는 얘기를 하며
일요일 산행을 성거산에 오른다.
천안의 대표적인 산은 광덕산이다.
천안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르는 산이 태조산이고
같은 줄기의 성거산이 있다.
사실, 성거산이 태조산보다 더 높다.
태조산에서 성거산까지 등산할 수도 있는데 시간이 4-5시간정도
걸리는 장거리 코스다.
우리는 성거읍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다.
만일사까지 차도가 개발이 되어 차를 절 주차장에 놓고
올라갈 수도 있다.
성거산 중턱에 자리잡은 만일사....
깊은 계곡의 바위의 자리에 있는 절의 풍경이 아름다운
조그마한 사찰이다.
새소리만 들리고 조그마한 꽃밭에는 꽃들이 만발했다.
산속으로 들어오니 철쭉이 활짝피었다.
산아래는 꽃잎이 지고 있었는데 이곳 높은 정상쪽은
아직도 예쁜 꽃봉우리를 보이고있다.
성거산 정상에 올랐다.
멀리 태조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유랑골 동네도 보인다.
찬구 아내가 준비한 정상에서 먹는 커피맛에 모두 감탄한다.
이렇게 산에 오면 모두 맛과 향이 배가 되어 돌아온다.
이곳 저곳의 산속은 꽃잔치, 새싹잔치로 계절의 여왕인
오월을 노래한다.
친구들에게 새계절의 희망을 주는 오월이 너무좋다.
산에서 내려다본 넓은 바다같은 들판을 내려다보면
얼마나 우리가 나약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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