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 천안에서 살면서...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올해부터 구청이 생겨 주소가 길어졌습니다.
일요일 오전....
이웃에 사는 남신이 친구에게서 전화왔습니다.
별일 없으면 가까운 태조산에 가자구요.
마침 밖에 나가려는 참이라 친구네 집 마당으로 향했습니다.
친구 부부와 태조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태조산 팔각정앞에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만개해서 우리를 반겼죠.
태조산구름다리를 건너갔습니다.
구름다리 밑에는 개나리꽃이 노란 꽃밭을 이뤄 봄이
왔다는 것 실감합니다.
소나무 아래에 활짝핀 진달래꽃은
봄처녀의 연분홍치마처럼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소나무 곁에서 눈치보며 커간 진달래꽃은 먼발치서
볼 수 있도록 진한 색깔로 우리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봅이 왔이유~~ 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봄날에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진달래는
작은 나무에 홀로피어도 보기 좋습니다.
가끔 큰 몇그루의 무리지어 핀 광경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사진기에 담습니다.
우리도 그런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이웃마을에서 시집온 새색시처럼 발그레한 꽃잎 얼굴에
수줍움이 가득합니다.
아무꾸밈이 없는 수수한 모습의 진달래는 분명 봄의 전령입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저 멀리 보내고 자신들을 보아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태조산 능선을 타면서 길가 이곳저곳에 피어있는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3시간이 넘는 산행길이
힘든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길은 상명대 천안캠퍼스로 들어왔습니다.
상명대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나리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길을 내려오면서 운동장이 보입니다.
최근에 새로지은 고층 강의실 건물이 이학교의 얼굴로 우뚝 서있습니다.
여학생들이 많아서 인지 학교 전체가 깨끗하고 조경도
아름답고 잘 다듬어져 있는게 특징입니다.
상명대학교를 나와 길건너에 있는 생태찌개집에 들어섰습니다.
산에 동행 못한 영근이 부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근이 부부가 우리 산행길이 늦어지는 바람에 배고파서 배가죽이
붙어버렸다고 하면서 화가 잔뜩 나있습니다.
몇분만 기다리라고 한 게 몇십분이 흘렀으니....화날만도 합니다.
봅산행으로 지친 몸과 목마름을 맥주로 건배하며 축였습니다.
산능선 중간에서는 남신이 아내가 가져온 막걸리로 식당에서는 맥주를
먹는 맛.... 산행의 즐거움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져 바로 앞에 있는 천호지 체육공원을
돌면서 또한번 놀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새로 생긴 이곳 공원에 애들과 같이
가족단위로 찾아와 산책길이 북적거립니다.
단국대학교 갬퍼스와 함께한 천호지 주변이 공원화되여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천안의 12경중의 하나로 뽑혔으니 사람들이 찾아올 수 밖에...
이렇게 자연과 함께 봄을 맞는 천안시민들이
모두 밝은 얼굴들입니다.
버들강아지들도 연녹색의 파란잎을 내밀었습니다.
동네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생기니 새삼스럽게
신부동 우리 동네가 좋아집니다..
6년째 천안생활이 되고 있는데 짜증보다는 정이
더 들어가는 기분이니...10년은 넘게 살게 분명합니다.
이상은 일요일 얘기입니다.
성거에 있는 회사에 출근하면서 도로변에 피어있는
벚꽃이 만개해가고 있습니다.
출퇴근길 도로변의 벚꽃 사진을 몇컷 찍었답니다.
우리집 담에 붙어있는 벚꽃나무를 찍었습니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나무에 꽃망울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북일고에 가보았습니다.
저희집은 북일고와 담을 같이 한 이웃입니다.
북일고 벚꽃축제는 천안에서 유명한 축제로 학생들이
축제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학교 교정에 있는 벚꽃이 피기 시작하여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꽃동네에 사는게 행복합니다.
님들도 주변에 있는 꽃과 함께 아름다운
봄을 축복하고 늘 건강하십시오.
2009. 04. 08 수요일 저녁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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