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시 반....
친구들과 자짱면을 먹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토요일 아산 영인산과 아산만 굴밥집에서 만난 친구들과
얘기하는 중에 천안 롯데마트 근처 중국집 소단에서
자짱면과 탕수욕을 세일(?)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천안의 소식통 기중이가 전한 정보입니다.
자짱면이 2000원....
요즘 보통 4-5000씩하는 자짱면이 반값입니다.
나이먹은 사람이면 누구나 자짱면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의 맛있는 음식으로 말입니다.
저희 고향 해미읍내에 가면 영성각이라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지금도 아마 있을 겁니다.
몇 년전 예산에 살 때 가보곤 했는데...
중국사람이 하는 곳인데 대를 이어 하더군요.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별로지만 지금도 우리집사람은 자짱면을 좋아합니다.
애들도 좋아하여 가끔 시켜먹곤 합니다.
자짱면과 탕수욕을 맛있게 먹고있습니다.
맛과 양이 어느 중국집에 못지 않습니다.
고급중국집에 속하는 소단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그런지
빈자리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에 힘내라는 취지로 잠시동안 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본래 가격은 5000원인데 주말에만 하는 행사라고 하니
잠시동안 시간이 있을때마다 주말에 출근하기로 친구들과
약속했습니다.
점심을 먹고....헤어지기 섭섭해서 태조산에 가기로 했죠.
몇킬로를 자전거 타고온 기중이는 또 우리동네까지
자전거로 따라옵니다.
천안시내 도로를 자전거로 타고 다니기에는 불편한데도
잘 타고 다니더군요.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산으로 향합니다.
집에 잠시 들어가는 길에 동네 마당에 핀 꽃나무가 보였습니다.
산수유 꽃나무에는 새집도 지었습니다.
자짱면 점심에 태조산 산책길....
산책 숲 속 길옆에는 진달래꽃이 피어있고
옷자락에 스치는 봄바람의 느낌 속에서
한 발짝 두 발짝 태조산 올라가는 기분이 그만입니다.
태조산 능선 팔각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맑은 봄향기 흠뻑 마시며 내려다보이는 우리 동네를
바라보았습니다.
새로만든 천호지 체육공원... 톨게이트앞 도로공사
그옆에 시민 휴식공원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나뭇가지에 오가며 새들이 속삭입니다.
분명 그들도 짝지기 시절을 맞아 사랑의 노래를
부를 겁니다.
산속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는 부드러운 대화와 웃음뿐입니다.
햇볕이 내리는 구름다리 위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사진 배경은 이상하게 나왔지만 맑은 날씨입니다.
다리 아래에 보이는 개나리 꽃밭.... 장관이더군요.
출렁이는 다리에서 한참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저 꽃도 찰나의 순간에 피고 또 가겠지요.
우리가 사는 삶도 그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친구들과 걷는 태조산 산책길은 언제나 한마음입니다.
봄바람과 함께 발걸음도 가볍고 행복으로 가득합니다.
2009. 03. 31 삼월의 마지막날 아침 천안/영로
'이영로의 천안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일고 벚꽃 축제를 보고 (0) | 2009.04.13 |
---|---|
어디사냐구요? 천안 신부동에 삽니다. (0) | 2009.04.08 |
탁구로봇이 내 탁구 상대가 되었습니다. (0) | 2009.03.29 |
3월도 다 지나갑니다. (0) | 2009.03.28 |
2월 마지막날에 만난 산악자전거팀... (0) | 2009.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