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일요일...
백암산을 등산했다.
내장산 남창지구로 시작하여 사장봉 상왕봉 백양사로 향하는 일주코스를 5시간에 마쳤다.
그런데... 등산일행중 조그만 사건이 생겼다.
천안에서 회사를 다니는 40대 중반의 건장한 등산동료가 거의 백양사로 하산하여 갑자기
다시 정상으로 향했다.
상왕봉 정상에서 식사를 하면서 나무에 등산복 겉옷을 걸어놓고 그냥 하산한 것이다.
날씨가 덥다보니 몇시간을 내려와서도 겉옷을 벗고 온 것을 깜박 잊어먹고 있었다.
백양사로 하산하자 뭔가 허전하여 생각해보니 옷을 벗어놓고 그냥온 것을 알아채었다.
옷에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차키.공장출입문키.. 지갑...지갑에서 어느정도 많은 돈이 들어있고 신용카드로 있다.
깜짝놀라 그대로 다시 정상을 향해 등산을 시작했다.
5시간 걸려 등산한 피곤한 몸으로 다시 정상으로 향한 것이다.
버스에 동행한 모든사람들은 기다리기로 했다.
10시반에 등산하여 3시반경에 백양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무려 그를 3시간를 기다려 6시반경에 출발했다.
중요한 것은 겉옷을 찾았다는 것이다.
정상에 올라가니 그 옷이 없어져 버려 거의 포기했는데....
백양사 국립공원 사무소에 연락을 해보니 잊어버린 겉옷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그곳으로 버스가 이동하여 보니...
과연... 겉옷이 그곳에 맡켜져 있는것이 아닌가?
양심은 살아있다며 모두 박수를 쳤다.
기다린 보람을 느낀 순간이고 우리나라 등산객들의 양심은 깨끗하다고 감동했다.
울산의 한 산악회의 사람이 옷을 찾아가지고 내려와 사무소에 맡긴 것이다.
박수를 치면서 모두 기뻐했고... 그옷을 맡긴 사람과 통화를 하며 감사의 인사도 했다.
몇시간 기다리며 주위를 돌아다녔다.
산행을 같이한 동료의식이 강한 산악회였고 차속에서 음주가무도 없는 좋은 산악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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