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중순....
일기예보는 내일 추워질 거라 예보한다.
오늘 구름한점 없는 하늘을 보았다.
어제 치악산에 갔었다.
원주시내는 해나 났지만 치악산은 안개비가 내리고 전망이 없었다.
10미터 앞도 안보이는 짙은 안개...
그저 단풍속의 치악산을 보며 만끽했다.
산속이라는 곳...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고 자연과 함께 되는 것을 절로 느낀다.
비를 맞으며 1288미터의 비로봉 정상을 정복하고 바람부는 정상을 내려왔다.
비로봉에서 구월사로 가는길은 험하고 길었다.
특히 비로봉에서 내려가는 급경사 계단길... 길고 긴 험난한 길이라 생각된다.
작년에 치악산 종주할때 올라올때 어떻게 올라왔지 되뇌이며 내려갔다.
한없이 내려가는 길... 실제로 올라가는 사람들중에는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다.
아래는 하산하면서 중간에서 만난 사람과 나눈 대화내용이다.
"정상까지 얼마나 걸렸요?"
"한시간이면 됩니다"
"정상에 가면 구름이 없었요?"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좋아요"
"정상에 가도 보이는 것 없고...힘들어서 그만 갈래요"
길은 미끄럽고... 구름이 산 중턱에 걸려있어 산속이 안개로 둘러싸 안았다.
이런날은 등산할때 조심해야 한다.
바위가 미끄러워 실족되기 쉽고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아내가 가지고 간 스틱을 한자루 얻어 계속 아래를 짚고 내려왔다.
속도는 천천히...
총 다섯시간이 걸렸다.
황골 입석사로 올라가 비로봉...비로봉에서 구월사 주차장까지...
산속은 단풍이 절정이다.
단풍의 색깔이 절정으로 꽃처럼 피어 오른 모습...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등산길이 가벼워졌다.
사진을 계속 찍었지만 나중에 보니 선명하지않다.
온통 안개로 예쁜 단풍의 사진을 많이 버렸다.
실제로는 정말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가을산은 가볼만 하다.
특히 단풍이 있는 국립공원에....
설악산이 최고이겠지만 사실 치악산도 설악산의 한줄기라 생각된다.
중턱에서부터 있는 단풍은 노란색에서 진한 붉은 색깔로 물들여 진다.
가는 길마다 펼쳐진 단풍길...
탄성에 탄성을 지르며 올라가며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르게 한다.
이런 충동은 분명 경치가 절로 만들어준다.
이후기에는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이블로그 국립공원 사진방에 몇십개의 사진들이 올려져있으므로...
월요일 저녁 9시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올라와 후기를 올린다.
11년 10월 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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