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등산을 마치고 화북에서 괴산 방향으로 드라이브 하기로 하고...
천천히 국도를 따라 괴산쪽으로 향했습니다.
이십여분 달렸을까?
지구촌 어머니 사랑동산이 나타났습니다.
우선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글이 저를 멈추게 했습니다.
그리고 탑에 세운 글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기다리는 엄니....
어머니는 항상 기다리십니다.
자식들이 잘되기만 기다리고 좋은 소식 전해주길 기다리시다가 목이 저렇게 길어졌습니다.
우리 엄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자식이 전화올까 아니면 찾아올까 베란다에 서서 밖을 내다보십니다.
거실에 앉아계시면 언제 자식이 전화올까 기다리고....
항상 자식들이 건강하고 잘되기만을 기다리고 기도하시는게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그런 표현이 조각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목이 길게 길게 정말 그렇게 되셨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낳으면 죽을때까지 안고 가는게 자식사랑입니다.
목숨까지도 아깝지 않게 자식에게 주는 모정의 사랑...
그것을 이 어머니사랑동산에서 알고 갑니다.
소나무 숲아래 자리잡은 어머니 조각상....
일년열두달 변치않는 솔잎... 소나무숲처럼 항상 우뚝서있는 모습...자식을 지키는 장군상입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얼굴에는 인자한 미소와 함께 자식을 낳고 키우는 젓가슴까지 저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 엄니의 조각상처럼 느껴지더군요.
아름다운 어머니여....
자식들에게 모든걸 걸고 희생을 하시는 당신의 사랑... 어느것으로도 갚을수 없는 은혜입니다.
오늘도...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사실 오전에 올라가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올라오지 말고 설때 올라오라는 말씀...
오며가며 힘든데 그때 보자...
보고싶지만 자식이 힘들까 걱정이 먼저이신 엄니...
바로 사랑이겠지요.
자식을 위해 목숨을 버린 이야기가 이곳에 새겨져있습니다.
한국전쟁때 아마도 피난길에 자식이 얼어죽지않게 입은옷을 벗어 자식에게 주고
젓먹이며 자식을 살리고 얼어죽은 어머니....
그 모습을 본 미군병사가 그 어린아이를 입양하여 키우고 그런 사연을 이야기 하였답니다.
성공한 자식이 한국에 와서 그 어머님 묘소에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고 통천호곡하였습니다.
아마도 어머님은 무덤속에서도 자식이 추운데 옷벗으면 감기들라 걱정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지구촌의 모든 어머니의 모성애....
그래서 아마도 인간의 세상이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젓가슴...
영원한 자식들의 안식처입니다.
오늘따라 어머니 조각상에 나타난 어머니 젓가슴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때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저런 어머니들처럼 넓고 깊다면 지구촌은 항상 평화로 넘칠겁니다.
그리 크지않은 도로옆의 공원이지만....
많은 여운을 남겨준 여행이었습니다.
국도를 돌고 돌아 천안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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