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화악산에 가고있다.
천안도솔산악회 버스에 지난주에 예약을 했었다.
오늘 일요일...날씨가 화창하다.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다.
속리산쪽으로 가는 내륙고속도로를 지나고있다.
봄기운이 시골동네에 흐르고있다.
밭에는 거름이 내어있고 이른아침이라 농부들의 모습은 보이지않는다.
내륙고속도로는 산만 지난다. 가끔 계곡도 지나고 얼마전 갔던 구병산아 을
지나고있는데 능선에 눈꽃이 피어있다.
화서휴계소에서 무려 30분정도 쉬고 떠난다.
아침식사를 한 사람들..두세명때문에...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산에 눈이 보이지않는다.
비온뒤날이라 날씨는 쌀쌀하고 바람이 세다.
버스속은 히터온기로 덥기까지하다.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시를 지나고 있다.
대구를 지나고 청도ic 로 빠져나왔다.
국도길로 청도읍내로 들어섰다.
조그만 읍내도시...시골군청의 마을로 옛날 서산읍내 처럼 인구유입이 없는 청도읍내....
집집마다...또 밭두렁에 감나무들이 많이보인다..
읍내를 지나 화악산 밤티재로 올라간다.
밤티재에 도착하자 드디어 등산이 시작된다.
남산과 화악산이 양쪽에 서로 마주보고있다.
남산도 등산을 많이 하는 곳으로 청도읍의 남쪽에 자라잡고 있어 남산이라고 한단다.
아직도 겨울바람이 차다.
세차게 불어오는 겨울바람... 나무들도 잔뜩 음추려있는 모습이다.
아직 봄의 기운이 이곳까지 불어오지않았다.
산중턱에 차가 멈추고 등산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1시간 걸린다..
한참을 헉헉대며 올라가니 능선이 나온다.
능선에서 바라본 청도 평양리마을...비닐하우스 농사마을로 모두 미나리가 자라고
있다고한다.
청도미나리는 청정지역미나리로 유명하여 백롸점ㅇ에서 많이 판매된다고 한다.
등산오는 능선으로 되어있어 전망이 매우좋다.
바로 앞에 청도남산이 보이고 능선 양옆으로는 산골 시골마을 풍경이 펼쳐지고있다.
등산로는 바위길도 있고 양지바른 곳에는 햇살에 녹아 진흙길이 이어진다.
능선에 오르자.
어느산악회인지 모르지만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시루떡과 과일, 고기, 막걸리가 준비되어있고 여자분이 축문을 읽고 있다.
시산제 축문(전문)*
유세차-
단기 사천삼백사십년 정해년 일월 열 넷쨋날 오늘,저희 ooo 회원 일동은
이곳 불암산에 올라 이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지난 한해, 하늘아래 산과 물과 나무와 풀과 바위를 비롯한 모든 만물들이 제 각기의
모습과 몸짓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대자연을 걸을 때마다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무사 안전하게 보살펴주신 신령이시여! 감사하고 또 감사 드리옵니다.
아무쪼록 바라오니,
올 한해도 하늘아래 모든 자연을 접할 때에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험로에 이르러 헤메이지 않게 하여 주시 옵소서.
또한 바라오니,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풀한포기 꽃한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새 한마리 다람쥐 한마리와도 벗하며 지나고
추한 것이나 아름다운 것이나 의미가 있음을 깨달으며 순리를 찾아가는 시간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올 한해동안 저희들 회원과 그가족이 더욱 건강한 가운데,모든 소망하는 일이 성취되고,순조롭게
발전하고 이루어질수 있도록 늘 보살펴 주옵소서.
이제 여기에 우리가 정성으로 술과 음식을 준비했사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소서.
단기....
앞쪽이 청도 남산이다.
남산쪽도 등산객들이 많이 오르는 것을 보았다.
화악산 정상에 섰다
가운데 있는 사람은 두솔산악회 산악대장이다.
나와 나이가 똑같아 친근감이 드는 사람이고 이번산행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지루한줄 모르고 산행을 도와준 사람이다.
환갑이 된 나이...이렇게 산행을 즐기며 산단다.
젊은시절부터 산만 찾아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 다 가보았다는 산악대장...
옛날 인터넷이 없을때는 인기가 좋았단다.
왜냐면 자신이 바로 산행정보를 다 알고 있어기에...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계곡아래...평양리 모습...
북한의 평양이 아니라 청도의 평양리다.
하얗게 보이는게 모두 미나리 밭이다.
능선으로 갈라져 나무의 형태도 다르다.
북쪽에는 낙엽수들... 남쪽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뤘다.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어 다른 나무들이 침략을 못하게 하는 나무들의 세계...
이곳도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오고있다.
꽃망울이 터지려 하는 나무...정확히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살구나무?
윗사진은 바위가 거북이 등처럼 조각이 되어있다.
저절로 생긴 거북이 등바위...내가 이름붙여주었다.
아래사진은 등산 안내판...참 잘 만들었다.
녹이 안쓰는 스텐레스로 만들었고 글씨도 선명하게 새겨넣었다.
저 높은 절벽을 오르려는 아내...
많은 남자들이 포기한 절벽한 오르려 한다.
실제로 혼자만 밧줄을 잡고 절벽을 올라 아래 화악산 정상 전망대로 직접 올랐다.
정말로 여성 등산전문가 답다.
아래 화악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 화악산의 모든 능선,남산, 양옆의 마을이 모두 조망이 된다.
이곳에 이영로...내가 포효를 해보다.
한국의 100대명산 67번째에 화악산에 오르다!!!!
평양리의 냇가주위 비닐하우스... 모두 미나리 농사짓는 비닐하우스다.
맑은 시냇물로 농사를 짓기에 미나리가 깨끗하고 거머리가 없는게 특징이란다.
요즘 미나리 철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4시간 산행에 화악산 등산을 마쳤다.
전망이 좋은 산이다.
온 사방이 대자연과 어울러진 풍경를 감상하였다.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국내산행,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kt 연수원 산책길...봄꽃의 잔치 (0) | 2012.04.15 |
---|---|
청도 미나리 여행(청도군 평양리) (0) | 2012.03.26 |
거제도 국사봉 (0) | 2012.03.07 |
경북 상주 화북면 어머니 사랑동산에서... (0) | 2012.01.15 |
해미 일각산의 아라메길을 걷다. (0) | 2012.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