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영로의 천안생활

4월중순의 일상풍경

봄은 왔는데 아직 날씨는 봄날씨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3월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중입니다.

아침에 출근할때면 아직도 쌀쌀한 기운이 온몸에 들어옵니다.

자전거를 출퇴근 하면서 나름대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건... 꽃구경입니다.

단국대 캠퍼스를 항상 지나면서 천호저수지를 바라봄니다.

 

분명 봄의 풍경입니다.

주위의 나무들도 새싹이 나무줄기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벚꽃나무들도 이제야 추위에서 잔뜩 움추리며 피오 올랐습니다.

엊그제 내린비로 많은 벚꽃들이 땅에 떨어지고 늦은 벚꽃나무들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회사 주위에 핀 민들레꽃입니다.

이녀석은 추운 밤에는 피웠던 꽃을 오무렸다가 해가 나오면 얼굴을 폅니다.

참으로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아침에 보면 꽃이 보이지않고 없는데 점심때보면 활짝 피어있습니다.

 

꽃나무들이 사람들에게 활력을 안겨주는 것... 바로 자연의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꽃을 보면 사람들 얼굴이 환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자연의 순리입니다.

그래서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가 꽃구경을 갑니다.

봄봄봄... 아이들처럼 외쳐보고 싶습니다.

꽃들도 피고 날씨도 따뜻해지고 자연의 힘은 사람들에게도 꽃을 피게 하는가 봅니다.

자잘한 일상에서 얼굴을 피게 만들어주는 꽃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곤 합니다.

 

내일이면 유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아내는 벌써 몇일전부터 여행가방을 내놓고 짐을 꾸리고 있습니다.

유럽여행을 다녀온 친구와 몇시간씩 통화하면서 정보를 얻어놓고 준비하는 중이죠.

여행은 이렇게 가기전 설레이는 맘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회사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12일동안 해외로 나가다보니 내가 없는동안 해야할 일을 어느정도 해놓고 가느라 정신없이 잔업까지

해가며 일을 했습니다.

여행간다는 동기가 없는 힘도 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 천안에 있는 친구 3명이 부부동반이고 서울에 사는 친구 한명이 동행해서 7명이 같이 갑니다.

저만 빼고 모두 유럽여행은 첨이라 기대를 합니다.

물론 저도 30여년만에 다시 찾아가는 유렵여행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그때는 혼자했던 여행이었고 반드시 아내와 같이 또 오리라 다짐을 했었는데 이제 소원이 성취됩니다.

파리의 세느강...물이 맑아졌는지 더 더러워졌는지 보고싶습니다.

 

여행가기전 회사앞 텃밭도 비닐을 씌어놓았습니다.

나이든 여직원이 도와주었습니다.

농사를 좋아하는 그녀는 내가 짓는 회사고구마농사의 후원자입니다.

밤고구마싹이 나온 것을 몇개주어서 싹을 키우고 있는데 날씨가 춥다보니 자라지않고 멈춰있습니다.

다녀오자마자 고구마 싹을 심을 예정입니다.

고구마싹을 보일러실에서 키우고 있는데 그때까지 많이 자라겠지요.

따뜻한 보일러실은 그야말로 고구마 싹 키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4월은 이렇게 바쁘게 흘러갑니다.

이제 여행가기전날... 바쁜 일상의 회사로 출근합니다.

오는 금요일 회사직원 야유회를 제주도로 가는데저는 유럽여행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더 멀리 가거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