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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프랑스,스위스)

서유럽 아시아나행 비행기에서 파리 드골공항으로

 

서유럽 6개국 여행...기내에서 시작됩니다.

자리에서 앉아 넷북으로 별거 없는 여행기 기록을 합니다.

긴시간 지루하기도  하고...

 

2013년 4월24일 1시 20분에 인천공항에서 이륙했습니다.

관제탑에서 이륙허가 기다리는데... 30분이 지연되어 출발했습니다.

중학교 동창 4명의 일행 3명이 부부동반입니다.

사람은 쉼표를 갖고 싶어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삶에서 긴쉼표를 찍어봅니다.

그동안 잠깐 3박4일,4박5일 중국여행을 주로 많이 다녔습니다.

2년전에 고교동창 5명이 부부동반으로 터키여행을 9박10일을 간것을 제외하고

가장 긴여행입니다.

 

회사에서도 휴가를 내주었습니다.

많은 배려를 해준셈입니다.

어제 퇴근하는데 사장은 여행경비에 보태쓰라고 봉투까지 주었습니다.

사원에게 배려해주는 마음을 헤아리며 퇴근하는 맘이 가벼웠습니다.

직원들에게 뭔가 용기와 동기부여를 주는 경영자가 최고의 경영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제 직원들 조회시간에 제가 인사를 했습니다.

 

“긴시간동안 회사를 비워 직원들에게 미안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서유럽여행을

가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여러분도 내일모래 2박3일 제주도

워크숍을 가는 것입니다.

제가 빠지지만 재미있는 추억을 안고 제주도 여행을 하기 바랍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었습니다.

조금 늦은시간에 먹어서 그런지 꿀맛이더군요.

몇일전 언론에서 떠들썩했던 대기업 임원의 기내식파동이 생각 났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기내식인데 밥이 덜익었다고 라면이 짜다뱁다 몇 번이나 다시

가져오게 했다는게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친구중 한명은 한그릇 더 부탁해서 먹었습니다. ㅎㅎㅎ

 

 

한식이 나왔는데 상추와 채소와 밥을 싸먹는 아내...

너무 맛이 있다고 합니다.

기내식이 이정도면 최고의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 대기업 임원은 남을 위한 이해심이 부족한 사람 같습니다.

한마디로 인성이 잘못되게 살아온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분명 결재서류를 집어던지며 부하직원을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남의 입장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사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사람도 이번에 인생공부를 많이 했을 것입니다.

 

 

12시간 가는 장거리비행... 가곡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서강대 이사장을 지낸 신부님이 쓴 산문집인데....부담없이 읽는게 좋았습니다.

 

이어폰에서는 가곡이 흘러나오고 책을 읽는 행복감... 지루한 비행에 작은행복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사람은 맘먹기 따라 행복과불행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 어제 배가 아프고 또 다른곳이 아프다고 문제가 생겨 여행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고 할정도로...

점심시간에 잠깐나와 여행을 포기하자고 했습니다.

여행은 다음에 언제든지 갈수있으니 외국에서 아프면 더 문제가 심각하다했죠.

하지만 여행으로 뜰떴던 마음이 가라앉지않아 그대로 간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저녁시간부터 컨디션이 좋아져 아침에 일어나 여행짐을 꾸려나왔습니다.

 

여행에 적극적으로 후원해준 딸녀석 아침에 터미널까지 태워다주었습니다.

동행하는 2명의 친구부부는 미리나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가볍게 버스에 올랐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다른 친구도 만나 이제 7명의 동행팀이 모두 모였습니다.

지난 1월말에 예약한 서유럽여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비행기는 서해바다를 지나 중국땅...몽골 울란바트라를 지났습니다.

잠깐 비행기 창밖을 바라보니 눈이 하얗게 쌓여있었습니다.

창밖을 보던 아내가 와서 보라고 하니 설경의 눈경치가 있더군요.

만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본 몽골 산맥의 경치입니다.

이곳은 아직도 추운 겨울이 한창인 것 같습니다.

 

산옆에 엄청나게 큰 호수가 있었습니다.

이곳에도 얼음으로 덮여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호수인지 귀국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넓습니다.

우리나라는 꽃이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인데 이곳 몽골땅은 눈으로 덮여있더군요.

비행시간이 6시간이 되가고 있습니다.

정확히 반이 온셈입니다.

 

12시간의 긴 장거리여행이 기내식을 즐기고 가곡감상과 함께 독서하는 행복으로 가득찼습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기내식이 또 나올 것입니다.

어느메뉴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이런 새로운 경험이 기다라는 여행의 즐거움이 바로 행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는 살면서 너무 쉼표를 찍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은걸 봅니다.

한길만 계속 가다보면 다른 아름다운 세상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가이드가 말하더군요.

___

서유럽...호텔도 한국보다 못하고 식사도 불실합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이 한해 엄청나게 갑니다.

왜그런지 아시는지요?

이는 그곳에 또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______

40대초반으로 보이는 여성가이드...

잘 안내를 할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긴 비행시간으로 약간의 잠을 자고 맥주와 땅콩안주를 먹었습니다.

옆에 친구들이 있고 하니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넷북으로 여행기분을 기록하니 시간이 잘가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분... 너무 좋습니다.

 

 

가끔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런때는 조금 불안합니다.

혹시 사고로 비행기가 행방불명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신문에서 레이더에서 여객가 사라졌다는 뉴스를 보았기 때문에...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사고가 나서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더라도 그것은 운명입니다.

누구든지 좋아하는 곳에서 죽기 쉽다고 합니다.

산을 좋아하면 산에서...일을 좋아하면 일터에서... 자전거타기를 좋아하면

자전거 타다가... 이렇게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비행기에 죽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것도 행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죽는다는 것이 아름다운 죽음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번여행에서 넷북보다는 갤럭시노트10.1를 가져오려고 했었습니다.

새것을 사는 것보다는 중고사는 것이 조금은 싼 것 같아 중고를 사려했습니다.

네이버중고나라에 들어가 갤럭시노트를 내놓은 것을 보고 연락을 해서 40만원

을 송금했는데... 결국 사기를 당한 것 같습니다.

버스로 보낸다는 물건이 안오고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는 물건이 감감 무소식입니다.

처음으로 당한 인터넷 사기...등록금을 냈다고 편하게 생각하렵니다.

온다는 갤럭시노트 10.1 물건을 못받고 그대로 넷북을 가지고 왔습니다.

 

 

금방 비행기에서 피자가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간식을 먹어보는 비행기 간식...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랍니다.

서비스를 많이 하다보니 그것도 모르고 날뛰는 승객이 바로 엊그제 발생한 대기업

임원소동입니다.

좀더 겸손하고 낮은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준 사건입니다.

 

 

12시간 넘는 비행 끝에 파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30년전에 왔을때의 기억이 조금 떠올랐지만 달라진 것은 긴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입국장으로 가는것이 새롭습니다.

날씨는 한국보다 더 따뜻해서 나뭇잎들이 많이 푸른빛을 띠고 있습니다.

 

45명정도 되는 일행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가족여행팀이 몇명되고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것은 주부들의 계모임 여행이 많습니다.

 

가이드는 18년을 유럽가이드를 했다고 합니다.

보아하니 40대로 보이는 경험많은 가이드로 생각됩니다.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었습니다.

호텔시설이 좋지않고 물을 사먹어야 하는 불편...화장실도 돈을 내고 가야하는

것이 가장 불편한 것 같습니다.

파리 드골공항에서 호텔로 가면서 차창밖 풍경을 보았습니다.

파리 세느강줄기로 보입니다.

주로 초원이 많이 보이고 주택도 보이는데 호화스런 주택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도 낡아 보이는 것이 한국보다 주거수준은 낮아보입니다.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중국여행할 때 묵었던 호텔은 넓고 호화스러운데 이곳의 호텔은 지방의 여인숙 수준이

아닌가 할정도로 초라합니다.

 

 

샤워부스가 조그마합니다.

난방은 라지에터 하나에서 따뜻하게 나와 그런대로 춥지는 않습니다.

 

유럽의 호텔 자체가 대체적으로 이런 수준이라고 합니다.

난방도 조그만 라지에터가 전부라 추울 것 같습니다.

다행이 지금 날씨가 한국보다 따뜻해서 다행입니다.

어제 저녁에 사진이랑 올리려 했으나 너무 느려서 새벽에 올리는 중입니다.

앞으로 틈나는대로 여행기와 사진을 이곳에 올리려 합니다.

주로 새벽에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프랑스라는 선진국도 한국의 it산업에는 한참 떨어지는 수준 같습니다.

 

2013년 4월 25일 프랑스 파리 호텔에서...